[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내일(9일) 오후 2시 15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직권남용 등 혐의가 적용됐는데요.

특검은 상당한 양의 PPT를 준비해 구속 필요성을 항변할 방침이고 윤 전 대통령은 직접 출석해 반박에 나섭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 사태 이후 두 번째 구속영장 심사를 받습니다.

지난 3월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풀려난 지 넉 달 만입니다.

앞서 내란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두 차례 조사를 마무리 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지난 5일)> "(국민들에게 사과나 혐의에 대해 설명하실 생각 없으십니까?)…"

66쪽 분량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체포영장 집행 저지와 국무위원의 심의권 침해, 사후 계엄 선포문 작성, 비화폰 기록 삭제 등 8가지 혐의가 적시됐습니다.

특검팀은 이중 16페이지를 할애해 내란 수괴 혐의가 유죄로 확정될 경우 높은 형량이 예상되는 등 사안이 중대하고, 윤 전 대통령이 관련 혐의들을 부인하고 있어 증거를 인멸할 동기가 충분하다는 식으로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심사에는 윤 전 대통령을 직접 대면 조사했던 박억수·장우성 특검보, 김정국·조재철 부장검사 등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검팀은 막판까지 혐의를 입증할 증거 자료와 구속 필요성을 뒷받침할 법리를 정리하고 PPT로 만드는 작업에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심사에 직접 출석해 구속 수사의 부당성을 주장할 전망입니다.

"혐의가 전혀 소명되지 않는 데 무리하게 영장을 청구했다"는 기존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심문을 마친 뒤 지난 구속 당시 머물렀던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할 예정입니다.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내일 밤이나 다음 날 새벽에 결정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영상취재 이재호 정우현]

[영상편집 박은준]

[그래픽 남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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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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