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이 시각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약 넉 달 만에 구속기로에 서게 된 윤 전 대통령의 영장심사는, 2시간 넘게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봅니다.

이동훈 기자.

[기자]

네, 이곳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오후 2시 15분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가 두 시간 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 이후 약 4개월 만에 다시 구속 기로에 선 윤 전 대통령은 법원에 출석할 때 부당한 영장 청구라 생각하는지 등의 기자들 질문엔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오늘 심사에서는 특검팀과 윤 전 대통령 측 사이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특검 측에서는 윤 전 대통령 대면조사에 들어간 박억수 특검보, 김정국, 조재철 부장검사와 영장청구와 관련된 검사 7명 등 총 10명이 투입됐습니다.

다룰 혐의가 많은 만큼 특검은 파워포인트 발표자료 178장을 준비했는데요.

사안 마다 담당검사가 설명을 하는 식으로 진행되는데, 동영상 재생은 없지만 PPT엔 계엄 당시 사건 관련 CCTV 장면 등도 포함됐습니다.

박지영 특검보는 오늘 심문과 관련해 "특검은 오로지 증거와 법리로 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 측도 단단히 준비를 해왔을 것으로 보이는데, 관련 내용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윤 전 대통령 측은 "무리한 영장 청구"란 입장입니다.

변호인단은 앞서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이 있었고 특검의 소환에 응하고 있는 만큼 구속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할 걸로 보입니다.

'총기 휴대 지시' 등 체포영장 저지 혐의는 '지시를 한 적 자체가 없'고, 비화폰 삭제 혐의는 보안을 철저히 하라는, 법령을 따르란 취지로 지시했다는 등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또 특검 측이 강조하는 진술오염에 따른 증거인멸 우려에 대해선 "사건관계인 회유는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첫번째 구속영장 청구 당시에는 직접 발언을 하기도 해서 최후 진술 등을 통해 구속 불필요 주장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심사 결과는 이르면 오늘 밤늦게나 내일 새벽쯤 나올 걸로 보이는데요.

윤 전 대통령은 심문이 끝나면 앞서 한 차례 수감됐던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대기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가하면, 김건희 특검팀은 김 여사의 '집사'로 불리는 인물에 대해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하죠?

[기자]

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코바나컨텐츠 전시회 협찬 업체에 대한 내사를 이어가다, 김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모씨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문홍주 특검보는 오늘 브리핑에서 "해당 업체가 오너리스크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대기업 등에서 거액을 투자금 명목으로 받은 사건을 내사 중에 김씨가 지난 4월 해외로 출국해 돌아오지 않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씨는 과거 코바나컨텐츠 전시회 후원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업체의 이사로 지내며 김 여사 일을 도와 김여사의 집사로 불려왔는데요.

해당 업체는 자본잠식 상태인데도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등에서 총 18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김씨에 대해 해외도피와 증거 인멸 정황이 있다고 판단해 여권 무효화 등 조처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외 김건희 특검은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오늘 오전 삼부토건 전현직 대표들도 불러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이 열린 2023년 당시 주가 급증 경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주년규]

#윤석열 #특검 #구속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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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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