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11일)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내란 특검의 소환에 건강상 이유를 들어 불출석했습니다.

특검은 곧바로 서울구치소에 윤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를 확인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는데요.

내란특검 사무실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봅니다.

배규빈 기자.

[기자]

네. 서울고등검찰청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 오후 2시 특검 소환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내란특검의 소환조사를 앞두고 서울구치소를 통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는데요.

박지영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건강상의 이유로 오후 12시쯤 특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건강상 문제를 확인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구치소에 발송했다"고 말했는데요.

구치소에서 윤 전 대통령의 건강 관련 자료를 제출받는 대로 이에 상응하는 다음 단계의 조치를 취하겠다며 주말 다시 소환도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구치소 방문 조사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는데요.

윤 전 대통령이 재판에 공개 출석 중인 만큼, 전직 대통령들 사례와는 다르다며 따로 방문 조사는 검토하지 않고 소환조사를 원칙으로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검이 구치소에서 관련 자료를 받아봤을 때 합당한 이유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곧바로 추가 출석 통보와 동시에 강제 구인을 실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순직해병 특검은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소환 조사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순직해병 특검은 조금 전인 오후 3시부터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출석에 앞서 윤 전 대통령 격노 없었는지, 이첩 보류 지시를 누가 내린 건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김 전 차장은 'VIP 격노설'의 배경이 된 지난 2023년 7월 대통령실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한 인물이자 윤석열 정권 핵심 외교안보 인사입니다.

특검팀은 김 전 차장을 상대로 당시 회의 내용과 전후 상황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전 9시부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서 압수수색을 집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휴대폰을 확보한 뒤 12시 30분쯤 철수한 걸로 알려졌는데요.

정민영 특검보는 브리핑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이 "순직해병 기록과 관련해 이첩을 보류하고 회수하도록 하고, 이후 수사 결과를 변경하는 과정 전체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피의자로 고발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의 자택과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었던 임종득 의원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조 전 원장은 순직 해병 사건에 관한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으로 근무했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어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앵커]

김건희 특검 수사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김건희 특검은 계속해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문홍주 특검보는 조금 전 브리핑에서 "현재 압수물 분석 중이며,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관계자 소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건희 여사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에 대한 소환 계획은 아직 없는 걸로 파악됐는데요.

'김건희 집사'로 알려진 김모 씨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특검에 출석한다는 의사를 전달받은 일이 없다며, 출석 의사를 밝힐 경우 정해진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대기업들로부터 거액을 투자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김 씨는 여러 언론을 통해 "김건희 여사와 연을 끊었다"며 "특검의 소환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특검은 오는 13일, 우크라이나 포럼에 참여해 수혜를 봤던 또 다른 업체인 웰바이오텍 회장과 대표를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진교훈]

#윤석열 #김건희 #순직해병 #내란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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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빈(bea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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