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모두가 참기 힘든 폭염이지만, 유독 더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주거 취약계층인데요. 취재기자가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현주희 기자. 지금 나가 있는 곳은 어디인가요?

[ 기자 ]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경기도 과천 꿀벌마을입니다.

이곳 주민들은 이렇게 비닐하우스 안에 있는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데요.

제가 지금 들어와있는데, 무척 덥습니다.

지난 3월 화재가 났던 이곳 꿀벌마을 일부 가구에는 지금도 전기가 끊겨 있는데요.

보시는것처럼 불도 들어오지 않아서 굉장히 어둡고 선풍기도 틀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잠깐만 있어도 땀이 뻘뻘나고 숨이 턱 막혀서 마치 찜질방에 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

실제로 온도계로 확인해 보니 비닐하우스 안의 온도는 40도를 훌쩍 넘었는데요.

오히려 바깥이 훨씬 시원하다고 느껴질 정도인데요.

창문이 아예 없고 문을 열어놔도 바람이 전혀 통하지 않아서 내부 열기가 빠져나가지 않는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이곳 마을 주민들은 주로 마을 회관으로 대피해 생활한다고 하는데요.

한정된 전기를 여러 곳에서 나누어 쓰는 구조다 보니, 마을 회관 조차 전기가 자주 끊긴다고 합니다.

어젯밤에도 전기가 끊겨서 주민들은 무더위 속에 잠을 청해야 했습니다.

현재 이곳에는 450여 세대 7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화재 이후 제대로 된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불볕더위를 마냥 견뎌야만 하는 실정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과천시 꿀벌마을에서 연합뉴스TV 현주희입니다.

현장연결 최승열

#폭염 #꿀벌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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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희(zu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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