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볕 더위 속에 서울의 한낮 기온이 36도를 넘어서면서 7월 중순으로는 86년 만에 가장 뜨거웠습니다.

그나마 습도가 낮아, 체감 더위는 덜했는데요.

하지만 내일부터는, 다시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찜통더위가 시작되겠습니다.

특히, 남부지방은 열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많은 비도 예상됩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서 땡볕이 쉴 새 없이 쏟아집니다.

달궈진 지면은 불판 마냥 연신 이글거립니다.

물 찾아, 그늘 찾아 밖으로 나온 시민들.

도심 속 인공 폭포에서 더위를 잠시 식혀봅니다.

<최영란·심규민/서울 서대문구>

"날씨 너무 더운데 시원한 폭포에 오니까 시원한 감도 느껴지고 너무 좋아요. 또 오고 싶어요."

서울의 기온이 36.5도까지 올라 7월 중순으로는 1939년 이후 86년 만에 가장 뜨거웠습니다.

그나마 습도가 29%까지 떨어진 덕에 체감온도는 33도에 머물렀습니다.

최근 며칠 지중해성 기후처럼 '건식 폭염'이 나타나는 것은 백두대간을 넘어오는 동풍이 원인입니다.

바람이 산맥을 넘을 때 수증기가 떨어져 나가면서 공기 성질이 고온 건조해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요일부터는 다시 찌는 듯한 '습식 폭염'이 시작합니다.

동풍 대신 서풍과 남풍이 불어오는데, 기온은 1~2도 낮아지지만 끈적한 습기 탓에 체감 더위는 오히려 더 심해지겠습니다.

<이창재/기상청 예보분석관>

"서풍의 형태로 수증기가 공급되기 때문에 폭염 특보 수준의 더위는 계속 이어지겠습니다. "

덥고 습한 바람과 함께 열대 저기압이 북상하면서 남부를 중심으로는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제주와 영남 해안에는 최대 100㎜에 달하는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합니다.

기상청은 밤사이 비구름이 확대되면서 월요일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영상취재 진교훈

영상편집 송아해

그래픽 김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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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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