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이 오늘(18일) 청탁 의혹이 불거진 통일교 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압수수색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배규빈 기자.

[기자]

네, 서울 용산구 통일교 서울 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김건희 특검은 오늘 오전 7시부터 이곳 용산과 경기 가평에 있는 통일교 본부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거주하는 천정궁과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의 자택도 포함됐습니다.

또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주거지와 의원회관 사무실과 강릉 사무실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윤 전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통일교 관련 단체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을 주도한 걸로 알려졌는데요.

권 의원은 특검의 압수수색에 대해 "야당 탄압"이라며 "건진법사나 통일교 관계자와 전혀 아는 바가 없고, 통일교로부터 돈을 받은 적도 없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특검이 건진법사 의혹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관련 의혹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특검은 계속해서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통일교 측이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를 통해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김건희 여사에게 줄 샤넬백과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전달했다고 보고 있는데요.

전 씨는 이들 물건을 받은 것은 맞지만 모두 잃어버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청탁 내용에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과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와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거론됐습니다.

윤 씨는 앞선 검찰 조사에서 청탁을 넣은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결재를 받고 한 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통일교는 윤 씨의 행위가 개인적인 일탈일 뿐 교단 차원의 일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특검은 오늘 확보한 압수물을 토대로 통일교 측과 전 씨의 부정 청탁 의혹을 집중 수사할 전망입니다.

[앵커]

그 외 김건희 특검 수사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특검은 조금 전 브리핑을 통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집사게이트 수사 상황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어제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 결과,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 4명 중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과 이응근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는데요.

특검은 영장이 기각된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를 통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어제 구속영장 심문에 불출석한 이기훈 부회장에 대해서는 지명수배를 내린 뒤 신속하게 구인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건희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 씨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특검은 오는 21일 오전 10시에는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를, 22일에는 '집사' 김 씨가 지분을 보유한 IMS모빌리티의 과거 주주였던 이노베스트코리아의 전 대표인 윤재현 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건희 특검은 오늘 김상민 전 검사의 국정원 법률 특보 채용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국정원 압수수색에도 착수했는데요.

김 전 검사는 '공천 개입 의혹'에도 연루된 인물인데, 특검은 김 여사가 국정원 특보 임명 과정에 영향력을 미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한편, 김건희 특검은 양평고속도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조직적으로 수사 대처에 나선 상황을 포착했다며 경위 파악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용산구 통일교 서울본부 앞에서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현장연결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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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빈(bea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