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강수의 특징은 낮엔 잠잠한 듯 보이다가, 밤만 되면 물벼락이 쏟아진다는 겁니다.

야간에는 집중호우에 대비가 어려워서 그만큼 비 피해도 커지는데요.

야행성 폭우가 쏟아지는 이유가 뭔지, 임하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새벽 시간대, 붉게 표시된 폭우 구름이 내륙으로 줄지어 들어옵니다.

하지만 해가 뜨고 오전이 되면 비구름은 흩어지고, 비가 소강상태에 드는 지역도 많아집니다.

이번 주 내내 이어진 폭우는 밤만 되면 비구름이 강해지는 '야행성'이 특징입니다.

최근 충남 서산과 홍성, 태안 등에 떨어진 시간당 80~100㎜의 극한 호우 모두 새벽 시간대였습니다.

낮에는 지표면이 가열되며 따뜻한 공기가 위로 솟는 난류가 많습니다.

폭우의 원료인 수증기를 수송하는 강한 바람이 난류에 막혀 내륙에 깊숙이 들어오지 못하는데, 난류들이 없어지는 밤에는 강풍 길을 따라 막힘없이 유입되며 비구름대가 쉽게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또한 기온이 낮은 야간에는 한낮에 대기가 머금지 못한 수증기도 응결하며 비구름 발달을 돕기도 합니다.

해만 지면 곳곳에서 물벼락이 떨어지는 이유입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밤사이에 강한 강수가 내리고 낮에도 강약을 반복하는 곳이 있겠고요. 야간 시간대에 많은 강수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침수나 이런 것들도 대비를 하셔야겠습니다."

야간에 집중호우가 쏟아질 때는 시야 확보가 어려워 재난 대응이 어렵습니다.

기상청은 폭우 전 예상되는 피해 상황에 대해서는 미리 조치를 취하고, 호우특보가 내려졌을 때는 안전한 곳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하경입니다.

[영상취재 정우현]

[영상편집 박상규]

[그래픽 전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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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경(limhak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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