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엡스타인 성매매 사건과 관련한 음모론이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대선 후보 시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문건을 공개하겠다며 지지층을 모았었는데요.
정작 집권 후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 지지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미성년자 성착취 혐의로 체포된 제프리 엡스타인이 수감 중 사망한 건 지난 2019년.
그의 사망을 두고 정관계 유력 인사들이 포함된 성 접대 리스트가 있다는 등의 음모론이 이어져왔습니다.
대선 후보 시절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되면 엡스타인 파일을 공개할 것"이라며 지지층 결집에 음모론을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지 6개월.
지난 7일 법무부와 FBI는 엡스타인의 고객 명단이 있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5일)> ”왜 그들(지지자들)이 그렇게 관심을 두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는 오래전에 죽었고 생전에 그리 중요한 인물도 아니었어요."
트럼프가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 기대해온 지지층은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마가(MAGA)'로 상징되는 열성 지지자들은 트럼프의 상징이나 다름 없는 붉은 모자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이는 동영상을 잇달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있습니다.
보수 성향의 한 인플루언서는 "지지층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엡스타인 사건을 조사할 특별검사 임명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책사'로도 불렸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는 "이 문제로 마가 10%를 잃게 되면 내년에 있을 중간 선거에서 40석을 잃고 대선에서 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엡스타인 사건을 놓고 균열이 생겼습니다.
<마이크 존슨/미국 하원의장 (현지시간 15일)> "매우 민감한 주제이지만 모든 것을 공개하고 국민이 결정하도록 해야 합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뒤늦게 법무부에 엡스타인 사건 관련 자료를 최대한 공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각종 음모론을 활용해 정치 기반을 확장해 온 트럼프.
엡스타인 음모론이 촉발한 정치적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그래픽 남진희]
[화면출처 유튜브]
[뉴스리뷰]
#트럼프 #엡스타인 #음모론 #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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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미국에서 엡스타인 성매매 사건과 관련한 음모론이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대선 후보 시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문건을 공개하겠다며 지지층을 모았었는데요.
정작 집권 후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 지지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미성년자 성착취 혐의로 체포된 제프리 엡스타인이 수감 중 사망한 건 지난 2019년.
그의 사망을 두고 정관계 유력 인사들이 포함된 성 접대 리스트가 있다는 등의 음모론이 이어져왔습니다.
대선 후보 시절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되면 엡스타인 파일을 공개할 것"이라며 지지층 결집에 음모론을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지 6개월.
지난 7일 법무부와 FBI는 엡스타인의 고객 명단이 있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5일)> ”왜 그들(지지자들)이 그렇게 관심을 두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는 오래전에 죽었고 생전에 그리 중요한 인물도 아니었어요."
트럼프가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 기대해온 지지층은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마가(MAGA)'로 상징되는 열성 지지자들은 트럼프의 상징이나 다름 없는 붉은 모자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이는 동영상을 잇달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있습니다.
보수 성향의 한 인플루언서는 "지지층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엡스타인 사건을 조사할 특별검사 임명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책사'로도 불렸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는 "이 문제로 마가 10%를 잃게 되면 내년에 있을 중간 선거에서 40석을 잃고 대선에서 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엡스타인 사건을 놓고 균열이 생겼습니다.
<마이크 존슨/미국 하원의장 (현지시간 15일)> "매우 민감한 주제이지만 모든 것을 공개하고 국민이 결정하도록 해야 합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뒤늦게 법무부에 엡스타인 사건 관련 자료를 최대한 공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각종 음모론을 활용해 정치 기반을 확장해 온 트럼프.
엡스타인 음모론이 촉발한 정치적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 진화인]
[그래픽 남진희]
[화면출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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