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당시 언론사 단전 단수 지시 의혹과 관련해, 허석곤 소방청장이 특검 조사를 받았습니다.

오는 금요일 이상민 전 장관 조사를 앞두고, 당시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가 진행됐는데요.

이 전 장관은 오는 금요일에 소환할 예정입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허석곤 소방청장은 언론사 단전 단수 지시 의혹과 관련해 지난 1월 국회에서 일부 인정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허석곤/소방청장> "단전, 단수 지시가 명확하게 있은 것은 아니고요. 경찰에서 협조 요청이 있으면 협조해 주라…"

이상민 전 행안장관으로부터 경찰청에서 단전·단수 협조 요청이 오면 협조해 주란 전화를 직접 받았단 겁니다.

이같은 지시는 허 청장에서 이영팔 소방청 차장에게로, 다시 이 차장에서 황기석 당시 서울소방재난본부장에게 하달된 걸로 앞선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바 있습니다.

특검은 허 청장을 직접 불러, 실제 경찰 지휘부로부터 관련 협조 요청을 받은 게 있는지 등을 확인했습니다.

이보다 앞선 지난 18일엔 황 전 본부장을, 22일엔 이 차장을 불러, 계엄 당시 허 청장으로부터 전달받은 이 전 장관의 지시가 무엇이었는지 교차 검증한 걸로도 전해졌습니다.

오는 금요일 이상민 전 행안장관 피의자 조사를 앞두고, 윤 전 대통령의 단전단수 지시가 이 전 장관을 통해 아랫선으로 순차 하달된 과정을 촘촘히 들여다 보는 겁니다.

실제 단전·단수 계획이 실행되진 않았지만, 이 전 장관이 계엄 당시 포고령에도 없는 단전 단수를 지시해 의무 없는 일을 시키게 했다면 직권남용 혐의가 성립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특검은 계엄 다음 날 안가 회동과 관련해 이 전 장관의 내란 가담 혐의까지도 들여다 보겠단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영상취재 이재호]

[영상편집 김경미]

[뉴스리뷰]

#허석곤 #소방청장 #이상민 #비상계엄 #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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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연(touc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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