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갑질 논란'이 제기됐던 강선우 의원이 여가부 장관 후보자 자리에서 물러났죠.

여당은 정치적 부담을 덜어내며 한숨 돌린 분위기인데, 야당은 기세를 몰아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국회로 가봅니다.

문승욱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보좌진 갑질' 의혹 등을 받던 강선우 의원이 결국 여가부 장관 후보자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여당에선 한숨을 돌렸다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범여권과 당내 보좌관들마저 사퇴 요구를 내놓는 상황에서도, 그동안 지도부는 표면적으로 엄호 태세를 이어갈 수밖에 없었는데요.

강 의원의 결단으로 이제는 정치적 부담을 어느 정도 덜어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보좌관 출신인 민주당 장철민 의원은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 "정치적으로만 보면 강선우 의원 판단이 잘됐다는 분들이 훨씬 많다"면서도 "동지로는 마음이 아픈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당 내부에선 강 의원에 대한 엄호 태세를 유지해온 것이 여론이나 민심과 동떨어진 태도가 아니었냐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한준호 최고위원은 그런 지적들을 아프게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발언 직접 듣고 오시겠습니다.

<한준호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물론 그런 여론에 대한 것들을 다 감안하지 못 했다는 지적에는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강선우 의원 낙마에도 대여 공세수위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거짓 해명에 급급하다가 끝내 피해자에게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이 도망치듯 사퇴했다"고 지적했는데요.

특히 강선우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까지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 발언도 직접 듣고 오시겠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강선우 의원에 대해선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면서 국회의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민주당을 향해선 성찰도 없이 강 의원 감씨기에만 급급했다고 날을 세웠고요.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국민 앞에 사죄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국민의힘은 아직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남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지명 철회'를 촉구했는데요.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권오을 보훈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공문을 대통령실에 보낼 방침입니다.

[앵커]

한편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한동훈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했다고요?

[기자]

네, 다음 달 22일 치러질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한동훈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조금 전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대신 동료시민들, 당원들과 함께 정치를 쇄신하고 당을 재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최근엔 혁신을 거부하는 것을 넘어 당을 극우화 시키려는 퇴행의 움직임도 커졌다"며 "당을 진짜 보수의 정신으로부터 이탈시켜 극우로 포획하려는 세력들과 단호히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다른 후보들의 전대 출마 선언은 속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김문수 전 대선 후보와 조경태, 안철수 의원에 이어 재선의 장동혁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초선의 주진우 의원도 조금 전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한편, 오늘 농해수위 소위에선 양곡관리법과 농안법에 대한 심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양곡관리법과 농안법을 7월 임시국회 내에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요.

반면 국민의힘은 "양곡관리법이 통과되면 그간의 노력했던 수급 균형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고 지적하며 재차 반대의사를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주년규]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문승욱(winner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