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면 안 되는 이 시각 핫한 이슈를 픽해드리는 <뉴스핫픽> 시작합니다.

올여름, 극한 기후 현상으로 인한 세계 곳곳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쪽에선 숨이 턱 막히는 극한 폭염을 앓는 반면, 다른 한쪽에선 한기마저 감도는 추운 여름이 찾아오면서 양극단의 날씨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데요.

정반대 날씨 현상의 배경은 무엇일까요?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서부 해안 지역의 모습입니다.

이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은 예상치 못한 추운 날씨에 패딩과 방한모자까지 착용한 채 당황한 기색도 엿보이는데요.

샌프란시스코베이 지역은 올해 6~7월 한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서늘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7월 평균기온이 섭씨 15도를 기록하면서 ‘추운 여름’이라는 이례적인 평가까지 나왔는데요.

미국 샌프란시스코베이 지역의 기상청에 따르면 시내의 평균기온이 15도를 기록한 건 무려 43년 만이라고 합니다.

샌프란시스코베이 지역에 이례적으로 추운 여름이 찾아온 이유는 태평양 연안 북서부와 캘리포니아 상공에 저기압 시스템이 오랜 기간 머물렀기 때문인데요.

이 저기압의 영향으로 두꺼운 구름층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햇볕이 차단돼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는 게 기상학자들의 설명입니다.

여기에 평년보다 3도 가까이 낮은 해안 수온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해양과 대기의 복합 작용이 ‘이상한 여름’을 만들어낸 셈입니다.

반면, 일본에선 정반대 날씨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여름에도 평균기온 20도를 유지해 시원한 여름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는 홋카이도!

하지만 최근 기온이 무려 40도에 육박하는 재난급 폭염을 기록하며, 일부 학교는 임시 휴교에 들어가고, 열차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냉방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특성상 에어컨 없이 생활하던 고령자가 집안에서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는데요.

일본 홋카이도 지역에 이례적인 폭염이 찾아온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본 기상청은 태평양 고기압이 홋카이도 상공을 덮치고 강한 햇볕과 상층의 따뜻한 공기 유입이 겹치면서 기온이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산을 넘는 과정에서 바람이 뜨겁고 건조해지는 푄 현상까지 겹치면서 극한의 폭염 현상이 나타났다는 평가입니다.

우려스러운 건, 세계 곳곳이 이러한 극한 폭염과 폭우 그리고 이례적인 추운 여름까지... 극한 이상기후에 신음하고 있다는 건데요.

전 세계 곳곳을 향한 이상 기후의 경고!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가 절실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핫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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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연(hyep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