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의 대형 조선소인 HD현대삼호 변전소에서 불이 나 12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이번 불로 조선소 내 전력 공급이 모두 끊겨 복구에 상당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조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에서 희뿌연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당국이 불빛을 비춰가며 진화 작업을 벌입니다.

28일 밤 11시 21분쯤 전남 영암에 있는 조선소인 HD현대삼호 중앙 변전소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최재원 / 영암소방서 현장대응단장> "지하 피트 부분에서 화재가 나다 보니까… 전선들이 서로 얽히고설켜 있어서 안으로는 저희 대원들이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당국은 12시간 만에 변전소 불을 완전히 진화했습니다.

직원들은 긴급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메인 변전소는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 시설인데요, 이번 불로 완전히 타면서 조선소 전체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복구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조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세계 4위 규모의 선박 건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HD현대삼호는 올해는 대형 선박 등 30여척을 건조 중입니다.

정규직과 협력업체 등 직원 1만 3,000여명은 28일부터 집단 휴가에 들어가 조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협력사 직원들은 조업 중단이 장기화할까 걱정입니다.

<하청업체 직원> "우리 하청업체는 쉬면 월급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직원들 다들 걱정이…"

HD현대삼호는 다음달 8일까지 이어지는 하계휴가 기간 내에 최대한 복구 작업을 마치겠다는 계획입니다.

<서창수 / HD현대삼호 총무부장> "당장 전기가 공급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계획상은 하계휴가 기간 중에 다 복구하려고 하는 게 회사의 목표입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과 합동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안]

#HD현대삼호 #화재 #변전소 #협력업체 #직원 #조선소 #건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경인(kikim@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