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오주현 기자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소비쿠폰이 지급되기 시작한 지 일주일 정도 지났잖아요.

효과가 좀 나타나고 있나요?

[기자]

네, 첫날 소비쿠폰을 신청하신 분들이 지난주 화요일부터 사용하기 시작했으니까 오늘로 딱 일주일이 지났는데요.

유통업계에서는 소비 진작 효과가 확실히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꼽혔던 게 편의점입니다.

대형마트는 소비쿠폰 사용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편의점에서 장 보는 손님들이 많아질거다, 이런 기대 때문이었는데요.

최근 일주일간 편의점 매출 추이를 같이 보시면요.

생활필수품 매출이 급증했는데요.

특히 한 편의점에선 국·탕·찌개류 매출이 338%나 늘었고, 국산우육과 해산물 매출도 200% 넘게 뛰었습니다.

편의점 업계가 소비쿠폰 지급을 앞두고 정육 상품을 들여오거나 저렴한 묶음 상품을 판매하는 등 대비를 철저히 했는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정부와 지자체가 특히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에서 소비쿠폰을 사용해달라는 메시지를 내고 있잖아요.

전통시장 상황은 좀 어떤가요?

[기자]

전통시장에도 평소보다 많은 손님들이 방문하면서 모처럼 활기가 도는 모습입니다.

상인분들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쌀 1kg 사던 분이 소비쿠폰으로 3kg 사고, 이런 식으로 손님들 씀씀이가 평소보다 커졌다고 합니다.

이처럼 소상공인들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입니다.

소상공인 81%가 '소비쿠폰이 내수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지난 일주일 만에 소비쿠폰 지급 대상자의 78%가 신청을 마친 상황인데요.

혹시라도 아직 신청 못한 시청자분들이 계시다면 이번 주부터는 요일과 관계없이 신청이 가능하니까 꼭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 보겠습니다.

애니메이션 영화 제목인 줄 알았더니, '스.드.메의 문단속'이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지난 2월 국세청이 웨딩업계 등에 대한 세무조사를 예고하면서 낸 보도자료에 '스드메의 문단속'이라는 표현이 등장했거든요.

스드메는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의 약자로 결혼 서비스 업체들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스드메 업체들의 이른바 '깜깜이' 가격 정책은 예전부터 비판받아 왔는데요.

코로나19 이후 최근 몇년간은 가격 인상 폭이 과도해서 폭리를 취한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한국소비자원이 지난달 기준 결혼서비스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결혼서비스 비용은 전국 평균이 2,074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4월 조사 때보다 소폭 하락하긴 했는데 여전히 비싼 수준이죠.

지역별로 보면 서울 강남이 3,336만원, 경상도는 1,153만원이어서 최대 세 배 차이가 났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 중에도 '스드메 견적 투명화'가 있었는데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4일에 '결혼 서비스 가격 투명화'를 신속추진 과제로 선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고시를 개정해서 웨딩업계의 가격 공개를 의무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은 자율 공개 방식이다보니 업체들의 36%만이 가격을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향후 가격 공개가 의무화되면, 웨딩업계에서 당연한 문화가 되어버린 '추가금 폭탄'이 근절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로 넘어가겠습니다.

여름철에 수박주스 즐겨 마시는 분들 많은데요.

수박주스가 실종 위기라니 어떻게 된 건가요?

[기자]

네, 여름철이면 카페들이 경쟁적으로 수박주스를 출시하곤 하잖아요.

그런데 최근 일부 프랜차이즈 카페가 수박주스 조기 판매 종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수박값이 올라도 너무 올랐기 때문입니다.

수박 한 통 소매가격은 이달 들어 3만1천원을 넘었다가, 어제 기준으로는 2만9천원대에 형성돼 있습니다.

평년보다 26%나 비싼 수준인데요.

일부 소매점에서는 한 통에 4만원짜리 수박도 등장했습니다.

이상기후 탓에 수박 작황이 나쁜 상황에서 무더위로 수요는 늘면서 가격이 치솟은 겁니다.

최근까지도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면서 수박 수급이 계속 불안정한 상황이라, 조만간 수박주스 사먹기 어려워질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과일 생크림 케이크'도 카페 메뉴판에서 삭제될 위기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폭염 때문에 최근 생크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됐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에서 키우는 젖소들이 대부분 무더위에 취약한데요, 최근 32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젖소들의 원유 생산량이 감소한 겁니다.

그렇다보니 유업계에서 생크림 출하량을 대폭 줄인 상황입니다.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연간 단위로 계약을 하다보니 상황이 좀 나은데요, 작은 카페 운영하는 자영업자분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형마트에 오픈런을 해도 최근에는 생크림이 아예 입고되지 않는 날도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수박 말고도 여름 제철 과일이 많이 올랐거든요.

지난해와 비교해서 복숭아는 17%, 멜론은 21%가량 비쌉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과일 케이크는 잠시 메뉴에서 삭제해야겠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이번 주에 휴가 떠나시는 분들 정말 많던데, 이번 여름은 국내여행이 대세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실제로 한국교통연구원 조사 결과 이번 주에 휴가를 위해 출발한다는 응답이 19.6%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래서 국토교통부는 오는 10일까지를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설정했습니다.

이 기간 하루 평균 611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이번 여름에는 특히 국내여행 수요가 두드러집니다.

여름 휴가를 계획한 국민의 79%가 국내여행을 떠날 예정이라고 응답했습니다.

해외 여행 특수를 기대했던 여행업계는 조금 실망스러운 기색인데요.

원래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여행지가 일본인데 7월 대지진설 때문에 일본 여행 예약 수요가 주춤한 영향이 있습니다.

또 오는 10월 추석연휴가 굉장히 길거든요.

최대 열흘 쉴 수 있는 황금연휴라, 이 시기로 해외 여행 수요가 분산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국내 여행 바가지 요금을 근절하려는 시도도 있다고요?

[기자]

네 최근에 한 유튜버가 울릉도 한 식당의 비계 삼겹살을 고발해 논란이 되기도 했죠.

휴가철 바가지요금 문제는 국내 여행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이유로 꼽히는데요.

한국관광공사가 앞으로 2주간 100명의 국민 점검단과 함께 휴가철 특별점검에 나섭니다.

점검은 암행 모니터링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인데, 효과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네, 이번 휴가철에는 바가지 요금 논란은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생활 속 경제 이야기, 경제부 오주현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래픽: 우채영 방명환 박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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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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