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제총기로 아들을 살해하고 집에 사제폭발물까지 설치한 60대 남성이 내일 검찰에 송치됩니다.

경찰은 남성이 가족들로부터 소외당했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질렀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한웅희 기자.

[기자]

네, 경찰은 조금 전 '사제총기 살인 사건' 피의자 A씨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자신의 생일잔치에서 아들을 살해한 충격적인 사건에 범행 동기에 많은 의문점이 뒤따랐는데요.

경찰은 A씨가 전처와의 이혼 후에도 마치 스스로 정상적인 가정인 것 처럼 착각하는 망상 속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조사 결과 아들이 결혼한 후 전처가 함께 살던 집을 나가게 됐고, 이후 가족들이 본인을 따돌리고 소외시켰다고 착각하는 망상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피의자는 그동안 언론에 보도됐던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선 범행 동기가 아니라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실제로 피해자 가족으로부터 금전적 지원이 끊이지 않았던 점 등을 들어 경찰은 A씨가 스스로가 외톨이라는 고립감에 사로잡혔고 가장으로서 자존감을 상실해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가면서 범행을 계획을 저질렀다고 결론 지었습니다.

경찰은 또 이번 사건을 1년간에 걸쳐 치밀하게 준비된 계획 범죄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피해자들을 살해할 것을 계획하고 우연히 시청한 사제총기 제작 관련 영상 등을 참고해 국내외에서 총기 제작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만든 총기가 제대로 작동하는 지 확인하기 위해 집 안에서 이불에 대고 여러 차례 격발 실험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씨에 살인과 살인미수, 현주건조물 방화예비 등 4가지 혐의를 적용해 내일 오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A씨는 여전히 숨진 아들 만을 살해하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A씨가 총을 들고 며느리와 손주들에게 "너희들 다 이리와라, 조용히 해라"라고 말하면서 위혐하고, 총소리를 듣고 달아난 외국인 가정교사를 향해 추격하면서 총을 발사한 부분 등을 감안해 살인미수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경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살인 #사제총기 #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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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희(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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