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여러 나라들도 소비 쿠폰이나 현금 지원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치솟는 물가와 내수 위축, 관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고육지책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싱가포르는 지난 22일부터 21세에서 59세 국민 300만 명에게 600싱가포르달러, 우리 돈 65만원 상당의 소비쿠폰을 나눠주기 시작했습니다.

60세 이상 고령층은 지난 1일부터 약 86만 원어치 바우처를 먼저 받았습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소비쿠폰을 지역 적극 사용해 침체한 지역 경기를 살려달라고 국민에 당부했습니다.

말레이시아도 물가 상승에 따른 생계비 부담 완화를 위해 현금 지원에 나섭니다.

다음 달 31일부터 18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100링깃, 약 3만3천 원을 지급한다고 예고했습니다.

일본도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1가구당 최대 3만 엔, 약 28만 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다만, 최근 연립여당의 참의원 선거 참패로 실행 시기가 불투명합니다.

내수 활성화를 위한 소비 쿠폰이나 현금 지원을 필요성을 놓고 갈등을 겪는 국가도 있습니다.

타이완 입법원은 야당 주도로 전 국민에게 1인당 1만 대만달러, 약 46만 원의 현금 지급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고물가 속 취약층의 부담을 덜기 위해 현금 지급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지만, 집권 여당과 정부는 '선거용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비판과 함께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반대하며 집행을 보류한 상태입니다.

수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동아시아 국가들.

소비 쿠폰과 현금 지원으로 내수에 숨통을 틔우고 있지만, 관세 같은 대외 변수에 흔들리기 쉬운 경제 구조 속에서 중장기 회복 전략에 대한 고민이 깊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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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