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한화 신구장에서 구조물이 낙하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창원 NC 파크 사고에 이어 또 다시 발생한 사고인데요, 한화는 추락한 구조물을 제거한다는 안을 포함한 경위서를 KBO에 제출했습니다.

이초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7일, 한화와 SSG의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경기 시작 40여 분 전인 오후 5시 10분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4층에 있는 관중석과 각종 시설을 안내하는 길이 2.5m, 10kg의 구조물이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1만 7천여 석이 매진된 주말 경기였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한화는 "천장에 구조물을 고정하는 볼트 한 개가 빠지면서 발생했다"며 "17개 시설 안내판을 고정하는 와이어 줄을 모두 보강했고, 시공사가 직접 시설 점검 또한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구장 인피니티풀에서도 물 높이를 조절하는 장치가 고장 나면서 물이 흘러넘쳐 관중이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아찔한 사고에 한국야구위원회, KBO는 한화 측에 사고 경위와 전반적인 야구장 안전 관리 방안을 담은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고.

한화는 "사고가 난 구조물 등을 제거하거나 벽면으로 옮기고, 인피니티풀장 안에서 경기를 볼 수 있는 구역을 통제해 물 넘침을 방지하겠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경위서를 29일 경기 직전 제출했습니다.

한편, 창원NC파크 인명 사고에 대한 창원시의 늑장 대응으로 구단이 연고지 이전까지 논의하자 경상남도는 진화에 나섰습니다.

경남도는 오는 2027년까지 NC파크 시설 개선에 도비 1백억 원을 투입하고, 팬들의 관람 편의를 위해 KTX 열차 운행 시간 조정 등을 약속했습니다.

다만, NC 측은 "해당 브리핑 내용은 협의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오는 31일 창원시 설명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프로야구가 날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구장 안전 관리 미흡'은 관중들의 발길을 묶을 수 있는 심대한 문제. 빠르고 확실한 개선안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이초원입니다.

[영상편집 김도이]

[그래픽 강영진]

[화면제공 시청자 김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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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원(gr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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