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구속 이후 두문불출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의 소환요구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조사를 거부한 이유조차 특검에 알리지 않았는데요.

특검은 내일(30일) 재소환을 통보하며 불응 시 강제수사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특검은 오전 10시,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서울구치소를 나서지 않았습니다.

변호사 선임계도 제출하지 않았고, 조사를 거부한 이유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지난 10일 구속 이후, 건강 이상을 이유로 수사와 재판을 모두 거부하고 있는데, 김건희 특검의 소환에도 예외 없이 불응한 것입니다.

특검은 곧바로 다음 날 오전 10시에 조사를 받으러 나오라는 출석요구서를 다시 서울구치소장에 보냈습니다.

이를 거부하면 강제수사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도 보냈습니다.

<문홍주/'김건희 의혹' 특검보> "만약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말씀…"

2차 소환도 불응하면 강제인치를 시도하겠다는 건데, 이 경우 특검보와 검사를 1명씩 구치소에 투입해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다음 달 6일 김 여사 소환 전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특검은 방문조사 계획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내란 특검의 소환 통보를 연이어 거부했던 윤 전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의 조사에 응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은 최근 수감 생활을 하면서 지병으로 인해 시력이 크게 나빠지는 등 건강이 더 악화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김건희 특검도 윤 전 대통령 조사 없이 곧바로 재판에 넘기는 수순을 밟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특검은 "여유를 갖고 생각할 것"이라며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세완]

[영상편집 김소희]

[뉴스리뷰]

#김건희특검 #특검 #윤석열 #강제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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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희(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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