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대북 유화 카드로 제안한 한미연합연습 조정 방안과 관련해 정부는 실무적으로 논의 중입니다.

한미가 합의한 일정인 만큼 취소나 연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현재 야외기동훈련 규모 축소나 훈련 비공개 등의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미 군 당국은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연합 군사훈련을 매년 두 차례 정례적으로 실시합니다.

8월에 열리는 후반기 한미연합연습의 명칭은 '을지 자유의 방패'(UFS).

UFS 기간 컴퓨터 워게임 방식의 한미 지휘소연습을 위주로 각급 부대별 연합 야외기동훈련이 실시됩니다.

올해도 한미가 합의한 일정에 따라 다음 달 UFS 연습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연합훈련이 한반도 정세 악화의 원인이라고 주장한 북한 김여정 담화가 나왔고, 이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UFS 조정을 통해 남북대화 분위기를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정부는 국가안보실과 외교안보 부처 고위급 실무자들이 참석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조정회의를 열고 이 사안을 논의했지만, 아직 결론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미가 오랫동안 준비해온 훈련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

국방부도 아직은 UFS 연습 일정에 변동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호 / 국방부 부대변인> "한미연합연습은 한미가 합의한 절차에 따라 상호 협의하에 진행된 사안으로, 현재까지 변경된 것은 없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UFS 연습은 일정대로 진행하되 연합 기동훈련 규모를 축소하거나 훈련 대부분을 비공개로 실시하는 방안이 거론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도 북한과의 대화를 원하는 만큼 이같은 조정안을 협의할 여지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UFS 연습을 실시하더라도 미국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하지 않으면 북한의 반발을 다소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취재 정재현]

[영상편집 이애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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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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