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이재명 정부에 대한 첫 입장을 발표한 데 이어 이례적으로 곧장 미국을 향해서도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분을 언급했는데요.

비핵화 논의 가능성은 일축하면서도 대화 여지는 열어뒀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이번엔 미국에 대한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우리 정부를 향해 첫 입장을 밝힌 다음날 미국에 대한 담화를 공개한 것으로, 북한이 연달아 대남, 대미 메시지를 낸 건 이례적입니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핵을 보유한 두 국가가 대결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결코 서로에게 이롭지 않다면서 '새로운 사고'를 바탕으로 '다른 접촉 출로'를 모색해 보라고 촉구했습니다.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라고 거듭 촉구하면서 비핵화가 아닌 다른 목적의 대화는 가능하다는 조건을 제시한 겁니다.

또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관계는 "나쁘지 않다"면서도 둘의 관계를 비핵화 실현 목적과 같은 선상에 놓는 것은 '우롱'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두고 북한이 사실상 '핵 군축 협상'을 제안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자신들을 당당한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면 다음 단계는 자연스럽게 핵 군축 회담은 열려 있다는, 그런 메시지를 보낸 것이죠."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해 발표한 공식 입장은 이번이 6번째.

뚜렷한 계기 없이 대남, 대미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관계 조정 가능성을 탐색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김정은과 여전히 소통하고 싶어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미대화를 지지한다는 뜻과 함께 '북한 비핵화 목표'도 언급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북미대화 등 대북정책 전반에 대해 미국과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겠다며 북미회담 재개를 촉진하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북한 담화 관련 질의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는 한미 간 견해와 의견이 일치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영상편집 이애련]

[그래픽 전해리]

[뉴스리뷰]

#북미관계 #비핵화 #김정은 #트럼프 #북한 #김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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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주(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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