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철마다 찾아오는 불청객 해파리가 올해도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울산과 경북 동해안엔 강한 독성을 가진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출현해 예비 주의보가 내려졌고, 제주 해안에서도 푸른빛 해파리 떼가 발견돼 당국이 수거에 나섰습니다.

전동흔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 몸통보다 큰 붉은빛의 해파리가 바다를 유유히 떠다니고 그물에 걸린 해파리도 보입니다.

뜨거운 햇빛 아래 바글바글 모여 있는데, 강독성을 가지고 있는 노무라입깃해파리입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나타나자, 해양수산부는 28일 낮 2시를 기해 해파리 예비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이렇게 육지 근처까지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몰려오자, 피서객들도 겁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김용석, 박은숙 / 서울특별시 송파구> "우산처럼 생긴 게 있어 가지고 뭔가 했었는데 자세히 보니까 해파리더라고요. 그래서 저게 위해성이 있다고 그러는데 겁이 나서 발도 못 담그고 지금 그냥 돌아왔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25일 정치망 선박과 드론, 육안 조사를 통해 분석한 결과, 울산 북구와 동구 해역에선 1헥타르당 평균 30마리의 노무라입깃해파리가 확인됐습니다.

어민들 입장에서는 그물마다 걸려 나오는 해파리는 골칫덩이입니다.

<홍성택 / 어민> "해파리 독성에 고기가 다 죽어버려요. (그물 찢거나 이런 것도 있어요?) 그물 많이 찢어져요. 매일 찢어져. 지금 저 뒤에 통 있죠. 저기에 10개씩 담겨요."

제주 해안 곳곳에선 파란색 동전처럼 생긴 '푸른우산관해파리'가 대규모로 출현해 소방 당국이 긴급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 폭염으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열대 해역에서 서식하던 해파리가 유입된 걸로 보입니다.

푸른우산관해파리는 독성이 약하지만 낯선 외래종이다 보니 시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동희 / 제주도 제주시> "동전을 바다 위에 이렇게 뿌려놨는데 동전이 물 위에 뜬 것처럼 보였거든요. 만지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날 뭐 물놀이도 포기를 하고 낚시도 지금 포기를 한 상태로 하루 종일 구경만 했습니다."

해수부는 8월 초까지 노무라입깃해파리의 분포 범위가 강원 해역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전동흔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김민엽, 서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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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흔(e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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