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의 무역담판을 위해 우리 정부 협상 대표가 미국을 찾았습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국익을 중심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이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위해 오늘 워싱턴에 도착했습니다.

구 부총리는 이틀 뒤 미국 무역협상을 지휘하고 있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만나 사실상의 최종 담판을 벌일 계획인데요.

미국과의 이른바 2+2 회담을 위해 당초 지난주 미국 방문이 예정됐었지만, 출발 직전 베선트 장관의 개인 사정으로 회담이 취소되면서 구 부총리의 방미도 일주일 가량 연기됐습니다.

결연한 표정으로 입국장에 들어선 구 부총리는 국익 중심의 협상을 강조했는데요.

잠시 들어보시죠.

<구윤철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국익을 중심으로 하되 한미 양국 간 서로 상호 좀 이익을 받을 수 있는 그런 분야의 협상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미국의 핵심 교역국인 일본에 이어 유럽연합까지 상호관세율 15%로 협상을 마무리했고, 이제 남은 주요 협상 대상은 사실상 우리가 마지막입니다.

어느새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상호관세 발효 시점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는데 협상 분위기는 녹록지 않습니다.

구 부총리는 "베선트 장관을 만나 한국이 준비한 프로그램과 한국의 상황을 잘 설명하겠다"고 밝히면서 특히 미국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조선 분야 협력을 중점 제안할 뜻을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구윤철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특히 미국에서 관심 있는 조선 등을 포함한 그런 어떤 한미 간의 경제적인 어떤 협력을 할 사업에 대해서는 잘 설명을 드리고…"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협상 시한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우리 협상팀은 남은 시간 동안 어떤 활동을 하게 됩니까?

[기자]

네 우선 이틀 뒤 구윤철 부총리와 베선트 장관이 마주 앉게 될 무역협상이 가장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 같고요.

일본 방문을 마치고 이곳 시간으로 내일 오후 입국할 조현 외교부 장관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만나 한미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물론 통상 협상에 대한 측면 지원까지 나설 예정입니다.

또 지난주부터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등 미국 측 주요 인사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김정관 산업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귀국 일정을 특정하지 않은 채 마지막까지 협상을 벌일 계획입니다.

우리 측 협상 단장 격인 구 부총리는 지금까지의 협상 상황과 우리 측 카드를 최종 점검하는 한편 내일쯤 김정관 산업장관과 함께 미국 러트닉 상무장관과의 면담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기업인들도 이 기간 워싱턴을 찾아 관세협상에 힘을 보탤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한국 정부 당국자에게 최선의 무역 제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달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코틀랜드까지 찾아간 우리 산업장관과 통상본부장과의 회동 자리에서 이런 의사를 전했다는 것인데요.

한국이 모든 것을 가져와야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종 협상 결과물을 제시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미중 무역협상 소식도 들어보죠.

미국과 중국이 관세전쟁의 '휴전'을 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이틀째 협의를 마친 미국과 중국은 가장 큰 목표였던 관세전쟁 휴전에 일단 뜻을 같이했습니다.

중국 협상팀이 이같은 협상 결과를 먼저 공개했는데요.

초고율 관세에 보복관세로 맞서며 벼랑 끝 경쟁을 이어가다가 90일 동안 공방을 멈추기로 했던 기존 합의를 더 연장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양국은 앞으로 90일 안에 추가로 회담을 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중국 측 리청강 부부장의 발언 잠시 들어보시죠.

<리청강 /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 "중미 양국의 합의에 따라, 양국은 미국 상호관세 24% 부분과 중국 반격 조치의 계속 유예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풀어야 할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며 온도차를 보였는데요.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이 남아있기 때문에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한 발 뺐습니다.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말입니다.

<스콧 베선트 / 미국 재무장관> "내일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이번 협상에 대해 논의하고 그 후에 트럼프 대통령이 연장을 계속 유지할지 결정할 겁니다."

스코틀랜드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회의가 잘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내일 협상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결정할 뜻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편집 송아해]

#트럼프 #관세 #무역협상 #미중 #구윤철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호윤(ikarus@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