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정한 상호관세 발효 시점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 정부 협상팀은 미국 도착 당일부터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통상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지윤 기자.

[기자]

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지시간 29일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위해 워싱턴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25일 한미 '2+2 통상협의'가 예정돼 있었으나, 미국 측의 취소 통보로 구 부총리의 방미가 일주일가량 연기가 된 건데요.

주미 한국대사관은 조금 전 언론 공지를 통해 "구윤철 부총리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현지시간 29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통상 협의를 했다"고 알렸습니다.

기획재정부도 같은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통상 협의 진행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구 부총리는 관세 부과 하루 전인 오는 31일에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도 면담할 예정입니다.

공항에 도착한 구 부총리는 "조선 등을 포함해 한미 간 경제협력 사업에 대해 잘 설명하면서 국익 중심의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구윤철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특히 미국에서 관심 있는 조선 등을 포함한 그런 어떤 한미 간의 경제적인 어떤 협력을 할 사업에 대해서는 잘 설명을 드리고…"

지난주부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 등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요.

또 조현 외교부 장관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만나 미국과의 무역협상에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관계자를 인용해 "러트닉 상무장관은 최근 한국 정부 당국자에게 최선의 무역협상안을 테이블에 올려달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이 트럼프 대통령에 최종안을 제시할 때 "모든 것을 가져와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미중 무역협상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양국이 관세 전쟁 휴전을 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요?

[기자]

네, 미국과 중국은 이틀간 스웨덴에서 진행된 무역협상에서 관세전쟁의 휴전을 90일 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관련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리청강 /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 "중미 양국의 합의에 따라, 양국은 미국 상호관세 24% 부분과 중국 반격 조치의 계속 유예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각국 정상의 최종 승인을 아직 남겨둔 상태인데요.

베선트 장관은 일부 풀어야 할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 양측이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하지 않을 경우, 대중국 관세가 이전에 책정한 34%로 돌아갈 수도 있고 별도로 책정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또 앞으로 양국이 90일 안에 추가로 회담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코틀랜드 방문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회의가 잘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내일 합의를 승인하거나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만약 양국 정상의 승인과 함께 관세전쟁 휴전 연장이 최종 결정될 경우, 올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대면 회담 개최 문제를 조율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송아해]

#관세 #미국 #중국 #무역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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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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