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사고입니다.

▶ 사제총기 살인범, 따돌린다 망상에 범행…격발 연습도

사제총기로 아들을 살해하고 집에 사제폭발물까지 설치한 6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망상으로 인한 범죄'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이혼 이후 고립감과 상실감에 빠졌고 가족들에 대한 일방적인 망상이 범행으로 이어졌다는 판단인데요.

또, 남성은 사전에 폭발물을 제조해 불을 붙여보거나, 집에서 여러 차례 격발 실험도 했습니다.

1년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한 ‘계획범죄’로 드러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한웅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생일잔치를 열어준 아들을 살해하고 며느리와 어린 손주까지 살해하려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A씨.

A씨는 20여년 전 전처와 이혼 후에도 어린 아들을 위해 동거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15년 아들의 결혼을 앞두고 전처가 떠났지만, 생일이나 명절에는 만나며 교류를 이어왔습니다.

가족들은 A씨에 대한 경제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고 가족 간에 불화나 갈등은 없었다는 게 경찰의 결론입니다.

그러나 A씨는 홀로 살며 가족에 대한 상실감을 느꼈고 급기야 '일방적인 망상'으로 번졌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스스로 외톨이라는 고립감에 사로잡혔고, 가장으로서 자존감을 상실한 채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간 것으로 보인다"며 "복합적인 요인들이 맞물렸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가족들이 짜고 나를 셋업했다"며 마치 함정에 빠트렸다는 진술을 하기도 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범행에 대한 반성이나 사과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범행 당시 장전된 총을 들고 며느리와 어린 손주 2명을 향해 "너희들 다 이리와라, 조용히 해라"고 말하면서 위협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여전히 "아들만 살해하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달아나는 외국인 지인을 따라가며 격발한 점 등을 토대로 동석자를 모두 살해하려 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A씨는 사전에 집 안에서 이불에 대고 여러차례 격발 실험까지 했고 폭발물을 제조해 불을 붙여보는 실험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지난해 8월부터 1년에 걸쳐 피해자들을 살해하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한 '계획범죄'라고 결론지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살인과 살인미수, 방화예비 등 4개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 금지 약물 들어간 다이어트 보조제 판매한 업자 덜미

다음 사건입니다.

섭취만으로 손쉽게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는 다이어트 보조제 많이들 찾으시죠.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약물로 제조한 다이어트 보조식품을 국내에 유통한 업자가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불법으로 제조한 보조제를 들여온 여성의 집에서는 약 무더기가 발견됐는데요.

구매자는 2천 여 명에 이르고 상당수가 부작용을 호소했는데, 업자는 '명현반응'이라며 소비자를 안심시켰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식약청 직원들이 한 가정집에 들어섭니다.

긴장된 표정이 역력한 여성.

<현장음> "저희는 식약청에서 나왔고요. 압수수색 영장 발부받았습니다.(네네네)"

여성의 집 안 찬장 등에는 정식으로 허가받지 않은 약물들이 쌓여있었습니다.

대부분 다이어트 보조식품입니다.

적발된 여성은 50대 A씨로, 2021년부터 약 5년 동안 브라질에서 불법 다이어트 보조식품 구해 3억 원 가까이 판매한 혐의를 받습니다.

A씨는 브라질 현지 판매 가격보다 두 배 정도 높은 금액을 받아 국내에 유통했습니다.

A씨가 판매한 보조식품 중엔 치명적인 부작용을 가지고 있는 '시부트라민' 을 함유한 것도 있었습니다.

<이가영 / 가정의학과 전문의> "일단 시부트라민은 심각한 심혈관계 부작용이 있어서 2010년도에 사용이 이미 금지된 약입니다. 교감 신경계를 항진시켜서 혈압과 맥박의 상승을 유발할 수 있고, 이는 심극경색 뇌졸중 등의 발생률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금지가 되었습니다."

2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보조식품을 구매했는데, 상당수가 부작용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조지훈 / 부산식약청 위해사범조사TF 반장> "항의를 많이 하죠. 이것 때문에 심장이 두근거려서 병원 갔다왔다. 이뇨가 너무 심하다 이런 댓글들이 있죠."

부산식약청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최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지용]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손성훈(sunghun906@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