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이 오늘(30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2차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서울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배규빈 기자.

[기자]

네,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에 나와 있습니다.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늘 오전 10시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어제(29일) 윤 전 대통령이 소환에 불응하자 오늘 재차 소환을 통보한 건데요.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상황인데요.

최근 수감 생활을 하면서 지병으로 인해 시력이 크게 나빠지는 등 건강이 더 악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특검은 아직 구치소로부터 건강과 관련된 소식을 들은 바 없고, 내란특검에서 소환했을 때도 건강에 큰 이상이 없었다며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까지 방문 조사 계획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만약 윤 전 대통령이 오늘 소환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특검이 곧바로 체포영장을 청구해 강제수사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특검보와 검사를 1명씩 구치소에 투입해 교도관들과 함께 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오늘 열린다면서요?

[기자]

네,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늘 열립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 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될 예정인데요.

앞서 특검은 지난 25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윤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윤 씨는 지난 2022년 김건희 여사에게 2천만 원 상당의 샤넬백 2개와 6천만 원 상당의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선물했다는 혐의를 받습니다.

청탁 내용에는 통일교가 추진하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과 YTN 인수, 유엔 5사무국 국내 유치 등이 거론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씨는 앞선 검찰 조사에서 청탁을 넣은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결재를 받고 한 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통일교 측은 윤 씨의 행위가 개인적인 일탈일 뿐 교단 차원의 일은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또한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3차 소환조사도 오늘 오전 10시에 예정돼 있습니다.

[앵커]

특검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김 여사의 목걸이를 모조품으로 판단했다면서요.

관련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특검은 최근 김 여사의 오빠인 진우 씨의 장모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김 여사의 목걸이를 발견했습니다.

앞서 김건희 여사는 지난 2022년 6월 나토 순방 당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착용해 논란이 된 바 있는데요.

6천만 원이 넘는 목걸이를 재산 신고하지 않아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김 여사 측은 해당 목걸이는 가품으로, 정품 가격의 3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보증서와 일련번호도 없다고 주장했는데요.

특검도 가품으로 잠정 판단했지만, 이 가품 목걸이는 알리바이를 위한 것이고 순방 때 실제로 착용한 진품 목걸이가 따로 있을 것으로 보고 바꿔치기를 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당시 현장에서 이우환 화백의 그림 등 다른 고가품과 현금다발도 함께 발견해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김 여사 측은 특검이 확보한 그림에 대해 "김 여사는 전혀 모르고, 아무 관련이 없는 타인의 재산"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에서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현장연결 정창훈]

#윤석열 #김건희특검 #이종호 #2차소환 #윤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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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빈(bea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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