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조세 개편안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여당의 "조세 정상화" 선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회로 가봅니다.

홍서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정부·여당은 어제(29일) 당정 협의를 통해 법인세율과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윤석열 정부 이전으로 복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야당에서는 "기업들을 때려잡기 위한 증세"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30일) 라디오에 출연해 "2년 전 여야가 합의 하에 법인세율을 1%포인트 내렸다"며 "지금 와서 세율 인상을 '정상화'라고 이야기하는 건 견강부회"라고 말했습니다.

또 관세 협상 등 대내외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경제 운영 주체인 기업에 굉장히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국가 재정 위기와 세수 파탄의 주범은 국민의힘"이라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맞섰습니다.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이 조세 정상화를 반기업 정책이라 비난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며 "해결책도 제시 못하고 무조건 반대만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망친 조세 기틀을 다시 바로 세우겠다"며 '조세 정상화'에 거듭 방점을 찍었습니다.

민주당이 다음 주 본회의 처리를 예고한 '노란봉투법' 등 여야 간 이견이 팽팽한 주요 법안들에 대한 신경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문진석 원내수석은 오늘(3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달 4일 처리하겠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며 "법사위에서 심사해 본회의에 올리면 무조건 하는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여야 간에 좀 더 협상이 필요하다"며 원내대표 간의 '원샷 담판'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민주당이 단독으로 강행한다면 어쩔 수 없이 필리버스터를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여야 당권 레이스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먼저 민주당에서는 전당대회를 사흘 앞두고 오늘(30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내란 종식과 사법개혁 등을 앞세우며 '선명성'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정청래, 박찬대 후보는 막판까지 한 표를 호소하고 있는데요.

지난 충청과 영남권 경선에서 연승을 거둔 정 후보는 "처음부터 오늘까지 당심이 의심을 압도했다"며 당원들에게 감사를 표했고, 연일 기자회견을 열어 '야당 때리기'에 주력하고 있는 박 후보는 국회 윤리특위를 여야 동수가 아닌 정당 의석 비율에 따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호남과 수도권, 강원, 제주 등 권역별 표심이 한꺼번에 풀리는 이번 '원샷 경선'에서 누가 최종적으로 웃을지 주목됩니다.

국민의힘도 오늘(30일)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당권 레이스의 막을 올렸습니다.

차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지금까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장동혁·조경태·주진우 의원, 양향자·장성민 전 의원 등 총 7명입니다.

다음 달 22일 당 대표 최종 선출을 앞두고, 이번에도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때처럼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로 구도가 갈리는 모습입니다.

김문수, 장동혁 후보가 부정선거론자 전한길 씨의 유튜브 출연을 검토 중인 가운데, 조경태, 안철수 후보 등은 '극우'와 선을 그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의 인적쇄신과 당 내 의원들을 겨냥한 특검 수사 등에 대한 입장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주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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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현(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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