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0일) 특검의 두 번째 소환요구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응하지 않았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오늘 구치소에 외래진료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인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한채희 기자.

[기자]

'김건희 의혹' 특검팀은 오늘(30일)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려고 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응하지 않았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이 크게 악화됐다고 호소하며 실명 위기에 처해있다고 주장 중인데요.

이때문에 특검 조사를 받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구치소 전담 의무관이 아닌, 외부 병원에서 치료가 필요하다는 윤 전 대통령의 주치의 소견서를 서울구치소에 오늘 중 제출하겠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만약 소견서가 접수되면 구치소 측에서 이를 검토한 뒤, 최종적으로 서울구치소장이 허가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에 변호사 선임계도 제출하지 않고, 불출석 사유도 알리지 않았는데요.

이에 윤 전 대통령 대면조사가 필요하단 입장을 고수 중인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불출석한 것으로 간주하고, 향후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강제수사 가능성도 언급한 바 있어, 두 차례 조사를 거부한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곧바로 체포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앵커]

특검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김 여사의 목걸이를 모조품으로 판단했다는데, 관련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특검은 최근 김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 씨의 장모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김 여사의 목걸이를 발견했습니다.

앞서 김건희 여사는 지난 2022년 6월 나토 순방 당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착용해 논란이 된 바 있는데요.

6천만원이 넘는 목걸이를 재산 신고하지 않아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일었는데 김 여사 측은 해당 목걸이가 정품 가격의 30분의 1수준에 불과한 가품이라며 보증서와 일련 번호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검도 가품으로 잠정 판단했지만, 이 가품 목걸이는 알리바이를 위한 것이고 순방 때 실제로 착용한 진품 목걸이가 따로 있을 것으로 보고 바꿔치기를 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검은 당시 현장에서 이우환 화백의 그림 등 다른 고가품과 현금다발도 함께 발견해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김 여사 측은 특검이 확보한 그림에 대해 "김 여사는 전혀 모르고, 아무 관련이 없는 타인의 재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한 전직 통일교 간부도 구속 기로에 놓였다고요?

[기자]

네.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전 10시 30분 열렸습니다.

윤 씨는 목걸이를 건넨 목적이 무엇인지,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는데요.

심사는 1시간 50분 만에 종료돼, 윤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밤늦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윤 씨는 지난 2022년 김 여사에게 2천만원 상당의 샤넬백 2개와 6천만원 상당의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선물했다는 혐의를 받습니다.

청탁 내용에는 통일교가 추진하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과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국내 유치 등이 거론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씨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결재를 받고 한 일"이라는 입장이지만 통일교 측은 윤 씨의 행위가 개인적인 일탈일 뿐 교단 차원의 일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한편, 특검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도 3번째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의혹 특검 사무실 앞에서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현장연결 정창훈]

#김건희 #윤석열 #특검 #건진법사 #통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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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희(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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