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이어지는 극한 폭염에 곳곳이 찜통인데요.

지하철 역사도 예외가 아닙니다.

지하철 안은 시원하지만, 역사는 냉방시설 거의 없는 데다가 사람까지 많다 보니 오히려 바깥 온도보다 높아지기도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송채은 기자.

[기자]

네 저는 서울 성동구 성수역에 나와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 지하철 승강장은 마치 찜질방에 온 것처럼 더위에 숨이 턱턱 막히는데요.

온도계를 보시면 지금 바깥 온도는 30도인데 역사 내부는 35도까지 오른 상황입니다.

특히 성수역은 천장과 양옆이 막혀있는 탓에 더운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어서 시민분들이 열차를 기다리면서도 땀을 뻘뻘 흘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지하철 역사도 지상·지하를 막론하고 더위와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이른 오전 출근길에 2호선 시청역을 둘러보고 왔는데요.

천장에 달린 환풍구에서 바깥바람이 들어오고는 있었지만, 오전 7시부터 역사 내부는 33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도 손에 들린 작은 손 선풍기나 부채에 의존하며 더위를 달랬는데요.

시민들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죠.

<임상윤 / 경기 부천시> "그렇죠. 땀나죠. 확실히 여름철이고 이게 공기가 좀 많이 순환돼야 하는데 지하철 역사다 보니까 더운 거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김현지 / 충북 청주시> "기다릴 때는 너무 덥고 습하고…땀이 너무 많이 나니까 물 항상 필수로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지하 역사는 그나마 환풍구라도 있어 다행이지만 지상 역사는 바깥의 더운 공기가 그대로 유입되고 있어서 온도가 더 높습니다.

곳곳에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보조기기가 세워져 있기는 하지만 기기 앞에서만 잠깐 시원할 뿐 이곳 승강장 열기를 달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처럼 요즘 같은 폭염에는 어디를 가든 더위를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수분을 최대한 자주 섭취하시고, 가능한 한 더운 시간대의 외출은 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역에서 연합뉴스TV 송채은입니다.

[현장연결 정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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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채은(cha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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