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이 미국과 상호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무역협상을 타결했습니다.

우리돈 487조원을 투자하고 미국에 대한 무역장벽을 허물기로 한겁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상호관세 발효 이틀 전, 한미 고위급 담판을 하루 앞두고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타결했습니다.

한국의 상호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되 미국은 관세를 부과받지 않는 조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면적이고 완전한 무역 합의를 체결했다며 한국이 미국과의 교역에 완전히 개방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관세율을 낮추기 위해 우리 정부의 출혈도 불가피했습니다.

3천500억달러, 우리돈 486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는데, 이 중 1천500억달러에 달하는 조선 분야 협력 방안이 협상 타결의 돌파구 역할을 했습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리와 일본의 경제 규모를 감안하여 일본에 비해 36% 수준의 규모로 합의했다는 측면에서…"

액화천연가스를 포함한 미국산 에너지 구매는 4년간 1천억달러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분야에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별 관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는데, 러트닉 상무장관은 자동차 관세는 15%로 책정하되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는 기존과 동일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협상 과정에서 개방까지 고민했던 쌀과 소고기 시장은 추가로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관세 15%는 도전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의 창의성과 경쟁력이 발휘된다면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초 최종 담판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2+2 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구윤철 경제부총리 등 우리 협상단을 백악관으로 불렀습니다.

한국의 제안에 흥미를 느낀다며 직접 만나 듣고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후 속전속결로 합의 타결 소식을 공개했습니다.

우리로서는 기준점이었던 일본·유럽연합과 비슷한 조건으로 협상을 타결했다는 점은 평가할만한 부분입니다.

농축산물 시장을 지킨 것도 협상의 성과로 꼽힙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취재 이현경]

[영상편집 윤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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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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