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합의를 두고 한미 양국의 치열한 협상 전략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칙술이 합의를 끌어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만반의 준비를 마친 우리 협상단은 '히든 카드'로 돌파했다는 분석입니다.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상호관세 협상 시한 종료를 이틀 앞두고 극적으로 합의에 성공한 한미 양국.
이번 합의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활용해온 특유의 '변칙술'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관세율부터 부과 시한까지 변경을 거듭한 불확실성이 되려 주요 교역국들의 합의를 이끌었다는 겁니다.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교역국들에 관세 부과를 예고했을 때만 해도 미국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긴 어려울 거란 전망이 주를 이뤘습니다.
이를 방증하듯 발표 직후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난 4월 2일)> "잠시 후, 저는 전 세계 국가에 상호 관세를 부과하는 역사적인 행정명령에 서명할 겁니다. 상호적입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그렇게 하면 우리도 그들에게 그렇게 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7월 초부터 우리나라와 일본을 포함한 교역국에 이른바 '관세 서한'을 일괄로 보내면서 판을 뒤집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 당초 발표한 관세율보다 낮은 수준으로 설정하면서도, 8월 1일이라는 최종 협상 시한을 못박은 겁니다.
교역국에 압박을 강화하고 대미 수출 경쟁을 부추겨 빠른 합의를 이루겠다는 계산으로 읽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최종 타결하기 앞서 협상을 직접 마무리하면서 결과를 미국에 유리한 쪽으로 돌렸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과의 무역 합의 직전에도 현장에서 대미 투자액을 기존 제시된 금액보다 더 크게 늘린 걸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 협상단도 이번 합의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지난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의 첫 만남에 앞서 '마스가 프로젝트'를 포함한 합의 시 장점을 정리한 1m 패널을 만들어갔습니다.
최종 협상 당일에는 2008년 '광우병 시위' 당시 사진을 통해 설득을 이어간 결과 농축산물 시장 개방을 막을 수 있었다는 후문입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7월 31일)> "우리 협상단의 끈질긴 설명 결과, 미측은 우리 농업의 민감성을 이해하고 추가적인 시장개방은 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여기에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최종 면담 상황을 가정해 예행연습까지 한 협상단의 숨은 노력도 합의 타결에 한 몫했다는 평가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영상편집 박진희]
[뉴스리뷰]
#한미무역합의 #트럼프 #협상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최진경(highjean@yna.co.kr)
이번 합의를 두고 한미 양국의 치열한 협상 전략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칙술이 합의를 끌어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만반의 준비를 마친 우리 협상단은 '히든 카드'로 돌파했다는 분석입니다.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상호관세 협상 시한 종료를 이틀 앞두고 극적으로 합의에 성공한 한미 양국.
이번 합의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활용해온 특유의 '변칙술'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관세율부터 부과 시한까지 변경을 거듭한 불확실성이 되려 주요 교역국들의 합의를 이끌었다는 겁니다.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교역국들에 관세 부과를 예고했을 때만 해도 미국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긴 어려울 거란 전망이 주를 이뤘습니다.
이를 방증하듯 발표 직후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난 4월 2일)> "잠시 후, 저는 전 세계 국가에 상호 관세를 부과하는 역사적인 행정명령에 서명할 겁니다. 상호적입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그렇게 하면 우리도 그들에게 그렇게 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7월 초부터 우리나라와 일본을 포함한 교역국에 이른바 '관세 서한'을 일괄로 보내면서 판을 뒤집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 당초 발표한 관세율보다 낮은 수준으로 설정하면서도, 8월 1일이라는 최종 협상 시한을 못박은 겁니다.
교역국에 압박을 강화하고 대미 수출 경쟁을 부추겨 빠른 합의를 이루겠다는 계산으로 읽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최종 타결하기 앞서 협상을 직접 마무리하면서 결과를 미국에 유리한 쪽으로 돌렸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과의 무역 합의 직전에도 현장에서 대미 투자액을 기존 제시된 금액보다 더 크게 늘린 걸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 협상단도 이번 합의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지난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의 첫 만남에 앞서 '마스가 프로젝트'를 포함한 합의 시 장점을 정리한 1m 패널을 만들어갔습니다.
최종 협상 당일에는 2008년 '광우병 시위' 당시 사진을 통해 설득을 이어간 결과 농축산물 시장 개방을 막을 수 있었다는 후문입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7월 31일)> "우리 협상단의 끈질긴 설명 결과, 미측은 우리 농업의 민감성을 이해하고 추가적인 시장개방은 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여기에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최종 면담 상황을 가정해 예행연습까지 한 협상단의 숨은 노력도 합의 타결에 한 몫했다는 평가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영상편집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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