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과 일본 그리고 유럽연합, EU 모두 미국과 상호관세 15%에 최종 합의했습니다.

형식적으로는 동일한 수치이지만 나라마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협상에 나섰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과 일본 그리고 EU까지 모두 미국과 15% 관세율에 합의했습니다.

형식적으로는 같은 수치지만 실질적인 내용은 다르다는 분석입니다.

자동차 관세 15%의 경우 일본과 EU는 미국에 자동차를 수출하면서 그동안 2.5% 관세를 부과받고 있었고, 한국은 무관세였다는 점에서 우리 입장에서는 다소 불리한 입장에 서게 됐습니다.

다만 대규모 투자 패키지에서는 우리나라가 선방했다는 평가가 가능해 보입니다.

한국은 3,500억 달러를, 일본과 EU는 각각 5,500억 달러와 6천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합의로 조성될 펀드는 조선 분야 1,500억 달러와 반도체, 이차전지 등에 대한 대미 투자 펀드 2천억 달러로 구성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구윤철/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리와 일본의 경제규모를 감안하여 일본에 비해 36% 수준의 규모로 (대미 금융 패키지를) 합의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 국은 관세 인하를 끌어내기 위해 차별화된 협상 카드를 제시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조선업을 강점으로 내세웠습니다.

<구윤철/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오늘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 조선업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미국 내 선박 건조가 최대한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미국에서 조선 사업을 펼칠 수 있는 기업이 사실상 한국 기업들뿐이라는 점에서 한국 기업이 직접적인 수혜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소고기와 쌀 시장을 개방하지 않기로 한 한국과 달리, 일본은 농산물 시장 일부 개방과 액화천연가스 사업 투자 등을 약속하며 관세를 낮췄습니다.

EU는 7,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를 수입하고 군사 장비를 구매하는 조건으로 협정을 타결했습니다.

같은 듯 서로 다른 '상호 관세 15%'가 향후 각 국의 교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 박상규]

[뉴스리뷰]

#관세 #미국 #EU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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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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