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규백 국방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 국방장관과 통화했습니다.

두 장관은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확장억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는데요, 특히 관세협상 타결 직전에 이뤄진 이번 통화에서 '한미동맹 현대화'와 관련한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안규백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첫 통화에서 "변화하는 역내 안보 환경 속에서 한미동맹을 상호 호혜적으로 현대화하기 위한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최근 양국 외교당국 간 논의에서 언급되는 '한미동맹 현대화' 표현이 안보 협의에서도 등장한 겁니다.

이를 두고 미국이 대중국 견제에 한국의 동참을 요구하고,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를 압박하는 상황과 연관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실제로, 헤그세스 장관은 안 장관에게 한미 연합방어 태세가 '공동의 위협'에 대항한 억지력에 신뢰성 있게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공동의 위협'이 어느 나라인지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북한뿐 아니라 중국도 염두에 둔 언급으로 풀이됩니다.

물론, 우리 정부는 한미동맹 현대화 논의가 반드시 중국을 겨냥한 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이재웅 / 외교부 대변인> "(한미)동맹 현대화 관련 논의는 특정 국가나 제3자를 염두에 두고 논의되는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확인드립니다."

이밖에, 한미 국방장관은 북러 군사협력을 포함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고, 확장억제 협력을 심화해 나가자고 약속했습니다.

아울러 조선, 유지·보수·정비(MRO), 첨단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다음 주에 열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한미 UFS 연합연습 조정과 관련한 점검이 이뤄질 것이라며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취재 정재현]

[영상편집 정혜진]

[그래픽 조세희]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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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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