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특검의 체포 시도에 완강히 저항한 것을 두고 민주당은 "참담하고 추하다"며 맹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국민의힘은 "전직 대통령의 희화화를 멈춰달라"고 맞받았습니다.

양소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 상법개정안 등을 연달아 처리한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갑자기 '윤석열 전 대통령'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이 속옷 차림으로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했다는 소식에,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관련 질문이 쏟아진 겁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떻게 전직 대통령이 체면도 없이 옷도 안 입고, 벌떡 드러누워서 일어나지 않는 그런 추잡한 행동을…"

<박은정 / 조국혁신당 의원> "속옷만 입고 있는 것, 이것은 수용자들의 구치소 내의 지침 위반은 아닙니까?"

정 장관은 "저도 민망하다"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정성호 / 법무부장관> "반팔 상하의를 정상적으로 입고 있다가, 특검이 집행을 시도하자 그때 수의를 벗었고 특검이 나가자 바로 입었다고 합니다."

민주당은 교정 당국이 윤 전 대통령에게 특혜를 준 게 아니냐고 지적했는데, 정 장관은 "교도관들이 직접 물리력을 행사할 수 없는, 입에 담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국민의힘 역시 윤 전 대통령의 행위가 부적절했다는 데는 동의하면서도,

<신동욱 / 국민의힘 의원>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직 대통령의 이런 모습."

앞서 쟁점법안에 대해서는 토론을 거부하던 민주당이 윤 전 대통령 문제로 열을 올리는 건 실망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전직 대통령을 조롱거리로 만들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불필요한 이런 가십거리로 희화화되지 않게끔 공정하고 엄정하게 다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법사위는 윤 전 대통령 구치소 수감 기간 동안 이뤄진 '접견 기록'을 법무부에 요구하는 안건을 민주당 주도로 가결했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1·2차 구속 기간에 총 395시간 동안 348명을 접견한 건 물론 밤 9시 45분까지 접견을 했다며, 위법성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서는 "국익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이해할 수 없는 자료 요청"이라는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연합뉴스TV 양소리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영상편집 윤현정]

[뉴스리뷰]

#윤석열 #체포거부 #국회법사위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법무부장관 #김건희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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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리(soun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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