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되면서 우리 기업들도 그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수출에 한창 날개를 단 식품, 뷰티업계는 더욱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인데요.

국내 기업들엔 어떤 영향이 있을지 김준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한미 관세협상의 타결로 국내 소비재 수출 기업들은 15%의 관세를 부담하게 됐습니다.

당초 예정됐던 25%의 관세와 비교하면 부담은 낮아졌지만, 해외 시장 영향력 확대에 주력하던 기업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식품업계는 관세 부과 후 상황을 면밀히 살피는 모습입니다.

라면을 필두로 호조를 이어가던 삼양식품은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어 관세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있는 기업으로 꼽힙니다.

삼양식품 측은 내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일부 품목의 공급가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롯데웰푸드도 미국에 공장을 두고 있지 않아 전량 수출되고 있어 다각도 검토를 이어가고 있고, 대상 또한 상당 물량이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어 미국 현지 생산 비중 확대 등을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

화장품업계의 경우 상대적으로 영향이 제한적일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 "한국산 제품에만 관세가 부과되는 게 아니라…워낙 K-뷰티 개별 제품의 가격대가 높은 품목은 아니잖아요. 가격 탄력성이 어떻게 변하는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아울러 국내 ODM 기업들 또한 현지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어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단 설명입니다.

다만, 장기적인 변화를 염두에 두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새로운 표준이거든요. 장기간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잖아요. 해외 수출을 좀 더 다변화하게 미국 이외의 주요 시장에도 눈을 돌려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나…소비자 입장에서는 한국산 제품에 대해 특별히 더 불리하지 않다…"

당장의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수익성 우려는 여전한 만큼 기업들도 새로운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준하입니다.

[영상편집 이예림]

[그래픽 전해리]

[뉴스리뷰]

#관세 #K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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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하(jju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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