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는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는 역대 세 번째 영부인인데요.

다만, 과거 참고인 신분으로 비공개 조사를 받았던 두 명의 영부인과 달리, 김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출석하는 첫 사례가 됐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소환 조사를 받게 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씨를 공개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특검 사무실 앞 포토라인을 지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은 전직 대통령 부인들은 모두 참고인 신분으로, 비공개 조사를 받았고 포토라인에도 서지 않았습니다.

지난 2004년 5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배우자 이순자 여사는 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출석해 4시간 반가량 조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은 조사를 모두 마치고 귀가한 뒤 언론에 알려졌습니다.

2009년 4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배우자 권양숙 여사는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대검 중앙수사부 조사를 받았습니다.

다만, 권 여사가 전직 대통령의 부인이라는 점을 고려해 당시 대검 중수부는 관저와 가까운 부산지검에 검사 두 명을 파견해 비공개 조사를 했습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이 전 대통령 재임 중인 2012년 11월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서면 조사만 받았습니다.

당시 청와대를 방문조사하겠다는 특검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김 씨는 앞서 지난해 7월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명품백 수수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 조사를 받은 적이 있지만 당시 '제3의 장소'에서의 비공개로 이뤄졌습니다.

<이원석 / 당시 검찰총장(지난해 7월)>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대통령 부인 조사 과정에서 이런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한차례 특혜 논란을 휩싸였던 김 씨는 이번에는 다른 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서울 광화문 특검 사무실에서 똑같은 과정을 거쳐 조사를 받게 됩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영상편집 김세나]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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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광빈(june8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