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인천 사제총기 살인사건 당시 현장에 지휘관이 출동하지 않아 당시 경찰 대처를 두고 논란이 일었는데요.

하지만 당일 상황을 기록한 보고서에는 신고 접수 3분 만에 관리관이 현장에서 지휘한 것으로 기록된 것으로 확인돼 허위 기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정호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0일 인천 송도의 아파트에서 발생한 사제총기 살인 사건.

당시 경찰의 대응을 두고 여러 논란이 일었습니다.

신고 70분이 지나서여 경찰이 진입한 사실이 확인된 데 이어 현장에 있어야 할 지휘관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며 비판이 나왔습니다.

경찰청이 감찰까지 착수한 가운데 당일 상황보고서엔 신고 접수 3분 만에 상황관리관이 현장에서 지휘한 것으로 기록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건 당일 경찰 상황보고서에는 '21시 36분경 상황관리관 현장 지휘'라는 보고가 작성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가 처음 사건 현장에 도착한 지 1분 만에 상황 관리관이 현장에 도착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사건 당일 연수서 상황관리관이었던 A경정은 연수경찰서 상황실에서 무전으로 상황을 지휘했습니다.

위급사항 최고 단계인 코드 제로가 발령될 경우 상황관리관은 초동대응팀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야 하는데 매뉴얼이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A경정은 1시간이 지난 오후 10시 29분 쯤 상황관리관이 현장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인천경찰청의 지시를 받고서야 뒤늦게 현장에 출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천경찰청 측은 "상황실에서 현장을 지휘했다는 의미"라며 단순 오기라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문책을 피하기 위해 허위로 작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나간 경우에만 현장 지휘로 쓰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공문서 위조에 해당할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경찰청은 관련 의혹에 대해 "인천경찰청까지 종합적으로 진상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감찰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진 기자입니다.

[영상편집 김 찬]

[그래픽 허진영]

[뉴스리뷰]

#인천 #사제총기 #총기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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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hojea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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