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특검이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의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을 참고인으로 잇달아 소환했습니다.

특검은 계엄 선포 직후, 한덕수 전 총리와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통화 내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계엄 당시 국회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한 18명의 국민의힘 의원 중 한 명인 조경태 의원이 내란 특검에 참고인으로 출석했습니다.

특검팀은 조사에서 계엄 선포 직후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가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와 통화한 이력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를 마친 조 의원이 직접 밝힌 내용으로 계엄 선포 직후인 12월 3일 밤 11시 12분, 두 사람이 7분간 통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한덕수 총리가 당시에 국무의원들이 모두 반대했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강행했다 이 이야기를 추경호 원내대표에 얘기했던 게 나와 있거든요."

특검 측이 해당 통화를 제시하며, 추 전 대표가 한 전 총리의 전화를 받고도 비상 계엄을 적극적으로 막지 못한 경위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는 겁니다.

두 사람이 당시 연락한 사실이 알려진 건 처음입니다.

조 의원은 계엄 선포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인 텔레그렘 단체 대화방에서 어떤 공지가 오갔는지도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국회의장은 본회의장으로 모이라고 했는데 (추 전 원내대표 측이) 본회의장으로 안 모이고 당사로 모이라고 집중적으로 문자를 보내고…"

그런 행위를 하도록 유도한 의원들과 추 전 원내대표가 텔레그램에서 침묵하고 있었던 점 등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조 의원에 이어 참고인으로 출석한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도 표결 당시 혼선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예지 / 국민의힘 의원> "중앙당 당사 3층으로 부르시기도 하고 그게 몇 번 계속 교차 되었어요. 그래서 좀 혼선이 있었던 것 같고…."

특검은 국민의힘 의원 중 어디까지를 수사할 지 아직 정해지진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조사가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히면 향후 추 전 원내대표도 소환해 관련 의혹을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영상취재 이재호]

[영상편집 이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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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y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