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윤 어게인'을 주장하며 소란을 빚은 전한길 씨에 대한 징계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최고위원 후보들은 전 씨의 징계에 반기를 들어 갈등의 진폭이 커지는 분위깁니다.

양소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한길 씨의 향후 전당대회 일정 출입 금지를 결정한 국민의힘 비대위.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전당대회에서 함부로 소란을 피우면서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당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선동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조속히 결론을 내려달라" 요청했고, 윤리위도 서둘러 논의에 나섰습니다.

윤리위는 전 씨의 입장을 듣는 게 먼저라며 징계 수위를 바로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중징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여상원 / 국민의힘 윤리위원장> "어떤 수위의 징계가 내려질지 모르지만, 위원으로서 의견인데 그렇게 가볍지만은 않지 않느냐…"

전 씨는 절차에 따라 오는 14일 열릴 윤리위 회의에 직접 참석해 소명하겠다는 입장.

구체적인 징계 수위는 그 이후 결정될 예정입니다.

당 전당대회 선관위도 질서문란 행위를 경고하는 공고문을 행사장에 부착하겠다며, 전 씨에게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그러나 일부 후보들은 당의 이런 기조와 정반대 행보를 보였습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자 8명 중 절반이 고성국·전한길 씨 등이 진행하는 우파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전 씨에 대한 징계를 이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 겁니다.

전당대회는 이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을 넘어, '친길'과 '반길'의 대결로 접어드는 양상입니다.

조경태 당 대표 후보는 내란특검 참고인 조사를 받으러 간 자리에서 "'윤 어게인'을 주창하는 세력이 내란동조 세력"이라고 비판했지만, 장동혁 당 대표 후보는 조 후보를 '고름 같은 존재'라고 비난하며 "짜내고 도려내야 비로소 새 살이 차오른다"고 했습니다.

'전한길 출당'을 주장하는 안철수 당 대표 후보와 한동훈 전 대표는 광주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전남도당 행사에 나란히 참석해 연대의 군불을 뗐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 씨는 지도부의 출입금지령을 무시하고 부산에서 열리는 두 번째 합동연설회에 참석하겠다고 밝혀 또 한 번 충돌 사태가 우려됩니다.

연합뉴스TV 양소리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영상편집 송아해]

[그래픽 조세희]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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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리(soun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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