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 체제를 존중하고 평화적 통일을 지향한다는 대북정책 방향을 밝혔습니다.

신뢰 회복을 통한 긴장 완화에 방점을 찍은 건데요.

일본에 대해선 과거사 문제를 거론하면서도, '미래'에 보다 초점을 맞추면서 셔틀외교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에 방점을 찍은 대북 정책 비전을 밝혔습니다.

먼저 "남북대화가 지난 정부 내내 완전히 끊겼다"고 비판한 뒤, "취임 이후 대북 전단 살포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고 설명하면서 윤석열 전 정부와 차별화한 정책 기조를 공개한 겁니다.

특히 북한의 체제를 인정하는 동시에 '흡수통일을 하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현재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 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적대 행위를 할 뜻도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이 대통령은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 판문점 선언 등 기존 합의를 존중한다면서, "가능한 사안은 곧바로 이행할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지난 정부에서 무력화한 9.19 군사합의의 선제적·단계적 복원 구상을 밝히면서, "남북 교류 협력 기반을 회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동시에 이 대통령은 "평화로운 한반도는 핵 없는 한반도"라고 규정하면서 남북·미북 대화를 통한 비핵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평화로운 한반도는 '핵 없는 한반도'이며 주변국과 우호적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한반도입니다."

광복절인 만큼 대일 외교 기조에도 관심을 모았는데, 기본적으로 '국익 중심 실용 외교'라는 방향을 유지했습니다.

'굴곡진 역사'를 언급하면서 과거사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음을 짚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이자 경제 발전에 있어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중요한 동반자"라며 미래지향적 협력에 방점을 찍은 겁니다.

이 대통령은 "신뢰가 두터울수록 협력의 질도 높아지게 마련"이라며 일본과 자주 만나 대화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셔틀 외교를 통해 자주 만나고 솔직히 대화하면서 일본과 미래지향적인 상생 협력의 길을 모색하겠습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과거의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양국 간 신뢰가 훼손되지 않게 노력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과거사 문제 해결에도 신경 쓸 것을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윤제환 정창훈]

[영상편집 이애련]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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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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