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해서 이재명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에 담긴 대북, 대일 메시지를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9.19 군사합의 복원 등을 통한 남북 신뢰회복을 강조한 대목이 가장 눈에 띄는데요.

일본에 대해선 과거를 직시하면서도 미래 상생협력에 방점을 찍는 투트랙 접근법을 보였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강조했습니다.

먼저, 남과 북이 '특수관계'임을 상기시켰습니다.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2국가'로 명명한 것과 달리,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관계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남북기본합의서' 등을 언급하면서 흡수통일을 추구하거나,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이 없다는 의지도 보였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무력화한 9.19 군사합의 복원을 선언해 화해의 손짓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사> "남북 간 우발적 충돌 방지와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 단계적으로 복원해 나가겠습니다."

9.19 군사합의는 지난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에서 남과 북이 서로 군사적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뜻을 모은 결과물입니다.

그러나 지난 2023년 11월, 당시 윤석열 정부가 '일부 효력 정지'를 선언하자, 북한은 이튿날 사실상 모든 조치 파기를 발표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9.19 군사합의 복원을 위해 조치해나가겠단 측면에서 실제 행동이 나오면 북한도 낮은 단계의 화답을 할 가능성이 있고..."

경축사에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도 담았습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과 달리, 이 대통령은 "평화로운 한반도는 '핵 없는 한반도'"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하되, 한미 동맹 차원에서 우리나라에 전술핵 등을 도입하는 일도 없을 거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 대통령은 남북, 미북 대화와 국제사회의 협력을 통해 비핵화를 이뤄나가겠다고 했는데, 오는 23일과 25일 연달아 열리는 일본, 미국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 논의가 있을 것임을 시사한 언급으로 풀이됩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선 올해가 광복 80주년이자 한일수교 60주년이란 사실을 언급하며 과거사 해결 압박보단 미래지향적 협력에 좀 더 무게를 실었습니다.

방미 전 일본을 먼저 방문하기로 하는 등, 훈풍을 타고 있는 한일관계 개선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연합뉴스TV 김민아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윤제환 정창훈]

[영상편집: 김도이]

[그래픽: 전해리]

[뉴스리뷰]

#한일관계 #남북관계 #이재명_대통령 #광복80주년 #919_남북_군사합의 #광복절_경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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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gold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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