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휴일 아침 서울 마포구 창전동의 아파트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숨진 2명은 한 집에 살던 대학생 아들과 60대 엄마로 전해졌습니다.

박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주민들이 황급히 계단을 내려와 아파트 밖으로 이동합니다.

잠시 뒤 아파트 내부에 들어선 소방대원들이 불이 난 14층으로 향합니다.

950세대가 거주하는 서울 마포구 창전동의 아파트에서 불이 난 건 오전 8시 10분쯤.

불길이 번지면서 보시는 것처럼 아파트 여러 층이 새까맣게 그을렸습니다.

이 불로 2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는 불이 난 아파트에서 숨진채 발견된 20대 남성과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진 60대 여성으로, 두 사람은 모자관계로 알려졌습니다.

아버지는 자력 대피했는데 이웃 주민들에게 아들을 못봤느냐며 가족들을 찾아다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민 90명 가까이가 대피했고 이 가운데 일부는 연기를 마셔 응급처치를 받았습니다.

<김봉준 / 아파트 주민> "불이야 소리가 났더래요. 딸 방에서 자는 거를 깨워서 밖에 나오니까 그때부터 사이렌 소리가…계단으로 이제 걸어서, 같이 이제 대피를 한 거죠."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불이 난 지 2시간여 만에 불을 완전히 껐습니다.

목격자들은 굉음이 나면서 에어컨 실외기 쪽으로 불과 검은 연기가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김영문 / 아파트 주민> "쾅 소리가 나더라고요. 뭐가 터지는 소리가. 그러니까 막 연기가 쏟아지고…"

불이 난 아파트는 1998년 준공됐으며 당시에는 16층 이상부터 스프링쿨러 설치가 의무여서 불이 난 14층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사고 당시 소방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18일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박준혁입니다.

[영상취재 장준환]

[영상편집 박창근]

[뉴스리뷰]

#불 #아파트화재 #마포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박준혁(baktoyou@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