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복절 특사로 사면ㆍ복권된 조국 전 대표가 사흘 만에 공개 행보에 나섰습니다.

조 전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투표로 국민의힘을 끝장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국립현충원 DJ묘역 참배로, 사면 뒤 첫 공개 행보를 시작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

조 전 대표는 작심한 듯 국민의힘을 향해 "극우정당으로 변했다"고 비판하며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국 / 조국혁신당 전 대표> "국민의힘을 정치적으로 한 번 더 심판해야 된다고 봅니다…내년 지방선거, 총선을 통해서 국민의힘을 지금보다 반 이상 줄여야 된다, 저는 뭐 마음 같아선 0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참배에 앞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서는 "내년 6월 국민에 의한 선택을 구하겠다"며 사실상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조국 / 조국혁신당 전 대표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세요? 아니면 지방선거에 출마하세요?) 그 역시 사실 뭐 결정하지는 않았고요. 그거는 어떤 경우든 6월에 국민들에 의한 선택을 구하겠다, 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

사면을 전후해 제기된 민주당과의 합당에 대해선 "지난 총선 때 별도의 당을 만들어 양당이 모두 성공한 것 아니냐"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출소 사흘 만에 공개 행보에 나선 조 전 대표를 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속내는 다소 복잡해 보입니다.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만큼 사면을 옹호하면서도, 지지율에는 긍정적 영향을 주진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중론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선 "범죄가 용서된 건 아니다", "공개 행보를 자제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 전 대표는 사면 이후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대해 "n분의 1의 영향으로 보인다.

그외 다른 사건들도 있지 않았느냐"며 "물론 제가 일정한 기여를 했다면 충분히 받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박태범 최성민]

[영상편집 함성웅]

[그래픽 조세희]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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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솔(solemi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