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순직해병 특검이 '구명로비'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휴대전화를 파손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지인과 함께 휴대전화를 마구 밟아 증거 인멸을 시도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하고 수사에 착수했는데요.

보도에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씨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는 두 개 특검의 수사 선상에 동시에 올라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각각 김건희 특검과 순직해병 특검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해병 특검은 지난달 10일 전방위 압수수색에 착수하며 이 전 대표의 휴대전화를 확보했습니다.

그런데 5일 뒤, 이 전 대표가 측근과 함께 다른 휴대전화를 파손해 유기하는 장면이 특검에 포착됐습니다.

<정민영/'순직해병' 의혹 특검보> "이종호가 2025년 7월 10일 우리 특검의 압수수색 이후에 측근과 함께 한강 공원에서 증거를 인멸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특검은 측근 A씨가 이 전 대표의 휴대전화를 발로 밟아 연기가 날 정도로 파손했다며, 현장에서 지켜보며 이 과정을 모두 촬영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A씨를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김건희 특검이 수사 중인 이 전 대표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알리바이를 꾸민 현장도 확인했습니다.

이 전 대표의 문제된 금전 거래 내역을 어떻게 설명할지 정리하는 상황을 포착해, 관련 메모 등을 압수했다는 설명입니다.

압수한 자료들은 김건희 특검에도 넘겨 이 전 대표의 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로 쓰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병특검은 A씨를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해 한 차례 조사했고, 이 전 대표는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수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파손된 이 전 대표의 휴대전화가 최근까지 사용된 것으로 보고, 실물을 확보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와 A씨 측은 해당 휴대전화는 압수수색 이후 이 전 대표가 임시로 사용하던 배우자의 공기계로 증거 인멸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영상취재 이재호 장동우]

[영상편집 김미정]

[그래픽 김형서]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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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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