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에서 추진 중인 검찰개혁을 놓고 미묘한 온도 차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졸속이 되지 않게 꼼꼼히 해달라'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의 당부에 이어 당내에서도 신중론에 무게를 싣는 발언이 나오면서, 이른바 '숨 고르기' 가능성도 제기되는데요.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경주에서 현장 최고위를 주재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검찰개혁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최근 검찰이 '건진법사' 자택에서 찾은 돈다발 관봉권 띠지를 분실한 것을 거론하며, 일반 국민이었다면 증거 인멸 혐의를 씌웠을 것이라고 비판한 겁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찰 해체는 검찰 스스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검찰 스스로 검찰에게 압수수색하고 수갑을 스스로 채우시기 바랍니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추석 전까지 검찰개혁 입법을 완료하겠다는 정 대표의 시간표에 대한 신중론도 나옵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당부한 '충분한 공론화', 그리고 김민석 총리가 언급한 '꼼꼼하게 가야 한다'는 입장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문진석 /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정청래 대표님의 말씀은 정치적인 발언, 메시지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아요. 입법이 완료되는 것은 좀 더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른바 '속도 조절'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신중한 입법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부와 비공개 당정협의를 마친 민주당 검찰개혁 특위가 계획대로 오는 26일까지 검찰개혁안 초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힌 가운데 추석 전 입법 마무리 기류에 변화가 있을지 시선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영상취재 최성민 김상훈]

[영상편집 박은준]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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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국(k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