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월 하순인데도 더위가 좀처럼 물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대구의 기온이 37도를 넘으면서 역대 '처서' 중 가장 뜨거웠는데요.

일요일인 내일도(24일) 찜통더위가 이어지는데 모레(25일)부터 비가 내리면서 폭염이 주춤할 것이란 예보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양산을 쓰고 부채질도 해보지만 끈적이는 열기는 가시질 않습니다.

땡볕을 막아주고 시원한 물까지 흐르는 다리 그늘 밑은 시민들의 피서지로 변했습니다.

한여름에도 서늘한 냉기가 감도는 실내 빙상장은 대목을 맞았습니다.

얼음판 위를 씽씽 내달리다 보면 더위는 싹 날아갑니다.

<김주하·김지유·김지원/세종특별자치시> "아직까지도 폭염이라서 너무 더운데 이 안은 패딩 입어야 할 정도로 너무 시원하고 애들도 밖에서 더워했는데 너무 시원하게 즐겁게 타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더위가 끝난다는 절기 '처서'가 무색하게 펄펄 끓는 폭염이 기승입니다.

강원 삼척 신기가 37.5도로 가장 더웠고, 대구 37.2도, 부산 34.2도까지 통계가 있는 1973년 이후 가장 뜨거운 '처서'로 기록됐습니다.

한반도 상공에 폭염 고기압이 뒤덮은 가운데 덥고 습한 남서풍이 산맥을 넘으며 열을 품어 동쪽지방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른 것입니다.

일요일도 한낮 35도 안팎의 가마솥 폭염이 이어지겠습니다.

오후에는 내륙 곳곳에서 요란한 소나기도 지나겠습니다.

<노유진/기상청 예보분석관> "낮 동안 지표면이 뜨겁게 달궈지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강하게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주의바랍니다. "

월요일은 중부부터 비가 시작하겠고, 화요일에는 전국으로 강수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8월 마지막 주에는 비가 자주 내리면서 유난히 길고 극심했던 폭염도 차츰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영상취재 박태범 이덕훈

영상편집 김도이

그래픽 전해리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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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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