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관세 영향으로 산업계 곳곳에선 본격적인 징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자동차와 철강, 앞으로 예정된 반도체 관세까지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있습니다.

배진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6월부터 적용된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50% 관세.

그간 버텨오던 대미 철강 수출량이 지난달 1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20만 톤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1년 전보다 25% 급감해, 본격적인 관세 영향권에 진입한 모양새입니다.

내년부터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효과가 나타나면, 한국산 철강이 미국 시장에서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질 전망입니다.

업계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 테이블에 철강 관세 인하 문제가 논의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재윤/산업연구원 실장> "하반기에는 수출이 계속 감소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되는데 관세율을 혜택을 받든지 아니면 기존의 쿼터 물량을 좀 확보하던지 하면 당연히 좋겠지만…"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 산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미 FTA로 누리던 무관세 혜택이 사라지고 경쟁국과 동일한 15% 관세가 확정되면서 부담이 커질 전망입니다.

관세를 피하기 위해 현지 생산 규모를 늘린 결과, 지난달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전기차 신차는 단 164대뿐.

자동차 부품의 경우, 현지 생산 확대까지 시간이 더 필요해 후속 협상안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택성/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 "관세 부담이나 차이를 보완할 수 있는 보상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자동차 부품업계는 직접 피해만 해도 2조원에 이르는 상황입니다. 조속한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되고 현지 지원을 이끌어 내는 것도…"

여기에 더해 최대 300%의 반도체 관세 부과도 예고된 상황입니다.

정부는 추가 품목에 '최혜국 대우'를 적용받기로 했다는 설명이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문서화되지 않아 업계 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진솔입니다.

[영상편집 김소희]

[그래픽 김형서]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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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솔(since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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