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특검이 김 씨를 모레(28일) 추가로 조사한 뒤 금요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길 방침입니다.

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재판을 받게 됩니다.

배규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건희 씨의 구속 후 5번째 소환조사가 하루 뒤로 연기됐습니다.

김 씨 측은 저혈압으로 인한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하루 연기를 요청했고 특검은 목요일 오전 10시로 다시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김 씨의 구속 기한이 31일까지인 만큼, 사실상 기소 전 마지막 조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은 김 씨 구속 뒤 4번에 걸친 조사에서 명태균 공천개입과 통일교 청탁 의혹을 집중적으로 물었습니다.

특히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통일교가 김기현 의원을 지원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특검팀은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과 건진법사 전성배 씨 간 휴대전화 메시지를 확보했는데, 전 씨가 윤 씨에게 "당 대표 김기현, 최고위원 박성중, 조수진, 장예찬으로 정리하라네요"라고 보내자 윤 전 본부장이 "움직이라고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가로 통일교 인사를 총선 비례대표로 공천받게 해달라는 메시지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씨가 전씨에게 "여사님이 당 대표 선거 지원 관련해서 약속한 것이 유효하냐"며 보답을 언급하자 전씨가 "인물을 추천하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이 김건희 씨를 캄보디아에 데려가려 한 정황이 담긴 메시지도 확보했는데 특검팀이 김 씨에게 제시하자 김 씨는 "그게 가능하냐"고 반문하며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마지막 조사에서 도이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질문을 이어간 뒤 김 씨를 재판에 넘길 예정입니다.

<오정희 / '김건희 의혹' 특검보> "김건희 씨에 대하여 8월 29일 구속 기소할 예정입니다."

특검은 구속영장에 담긴 김 씨의 혐의 외에 다른 혐의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으로 윤 전 대통령도 함께 기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직 대통령 부인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지는 건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법정에 서는 첫 사례가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영상취재 김세완]

[영상편집 김도이]

[그래픽 우채영]

[뉴스리뷰]

#김건희 #소환조사 #구속기소 #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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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빈(bea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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