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달 3일에 있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은 다자외교 데뷔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됩니다.

김 위원장은 특별열차를 타고 베이징을 향해 중국과 러시아 정상을 만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 위원장의 베이징행 시나리오를 박수주 기자가 전망해 봤습니다.

[기자]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의 위치한 중롄 국제 호텔 홈페이지.

온라인으로 예약을 받지만, 날짜를 10월로 바꿔봐도 예약이 불가능하다는 안내 문구만 뜹니다.

이 호텔은 중국과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다음 달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알린 28일부터, 외국인 예약을 일절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압록강대교를 내려다볼 수 있는 이 호텔은 과거 북한 지도자가 방중할 때도 예약을 중단했습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전처럼 단둥을 거쳐 베이징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2011년 집권한 김 위원장의 방중은 이번이 다섯 번째.

앞선 네 번의 방중 가운데 세 번은 베이징으로 향했는데, 2018년 3월 처음과 2019년 1월 마지막에 열차를 이용했습니다.

평양에서 출발해 신의주와 단둥, 선양과 텐진을 거쳐 베이징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김 위원장은 마지막 방중 때도 단둥역을 경유한 바 있습니다.

당시 북한 기록영화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후 평양을 떠나 약 하루 뒤인 다음 날 오전 11시 베이징역에 도착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타는 열차는 '특별열차'로 지휘칸과 침실칸, 식당칸, 수행원칸, 방탄차 운송 칸 등으로 나뉘어있고, 김 위원장 전용칸은 방탄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지도자가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는 건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에 이어 66년 만.

중국이 참석 정상 명단을 발표하며 김 위원장을 푸틴 러시아 대통령 다음인 두 번째로 호명한 만큼,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양옆에 서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욱]

[영상편집 정혜진]

[그래픽 김세연]

[뉴스리뷰]

#푸틴 #북한 #김정은 #시진핑 #중국전승절 #특별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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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주(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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