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범여권 의원들이 서울구치소를 찾았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열람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속옷 차림으로 저항한 모습을 직접 확인했다고 민주당은 전했습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을 제외한 국회 법사위 소속 의원들이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 장면이 담긴 CCTV를 열람했습니다.

이를 통해 두 차례의 적법한 영장 집행 시도가 있었지만, 윤 전 대통령이 반말을 하며 속옷 차림으로 저항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민주당은 밝혔습니다.

1차 집행 때는 속옷 차림으로 누워서, 2차 때는 속옷 차림으로 자리에 앉아 성경책으로 보이는 책을 읽으며 집행을 거부했다는 겁니다.

<서영교 /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특검이 체포영장 집행하러 와서 방의 문을 여는 순간, 웃도리도 속옷이었고요. 정말 놀랍게 하의도 속옷이었습니다."

영상을 본 법사위원들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1차 영장 집행 시도가 시작되자 특검을 향해 "물리력을 사용하지 말라"고 소리쳤고, 이어 "검사를 해봤냐"고 따져 물은 걸로 전해집니다.

2차 집행 때도 자신은 "무죄추정을 받는 미결수'"라며 "내가 검사 27년을 했는데 합법이면 자발적으로 안나가겠냐"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영장 집행을 거부하는 과정에서 2017년 국정농단 사건 핵심 인물을 언급하며 "최순실 집행 사례와 다르다"는 논리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용자 호송을 담당하는 출정과장이 "한때 대통령이셨던 분이 그렇게까지 하시느냐"고 달랬는데도, 윤 전 대통령이 체포를 거부한 모습 역시 확인했다는 전언입니다.

영장 집행 과정에서 특검의 물리력 행사로 다쳤다는 윤 전 대통령 측 주장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용민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 "윤석열 다리 꼬고 앉아 있던 의자를 밖으로 끌어당기는 정도 수준의 물리력 행사만 있었을 뿐 강제로 들어내거나 끌어내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스스로 갑자기 땅바닥에 내려앉고 주저앉아서…"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입장문을 내고 CCTV 열람이 명백한 위법행위이자 전직 대통령 망신주기에 불과하다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구치소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영상편집 이애련]

[그래픽 김형서]

[뉴스리뷰]

#서울구치소 #윤석열 #cctv #속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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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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