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 대립의 최전선으로 꼽히는 국회 법사위에서 민주당 소속 추미애 위원장과 국민의힘 간사를 맡기로 한 나경원 의원을 둘러싸고 여야가 정면충돌했습니다.

나 의원 간사 선임 문제를 놓고 고성과 함께 거친 표현이 오갔는데요.

당분간 이런 식의 강 대 강 대치가 반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개혁 공청회 계획서 채택 등을 위해 열린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

시작부터 고성이 오갑니다.

나경원 의원 간사 선임 안건이 상정되지 않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추미애 법사위원장 자리로 가 항의에 나선 겁니다.

<추미애 / 국회 법사위원장> "(이게 뭐 하는 거예요, 지금. 토론해야 할 거 아니에요, 토론을) 자, 손을 내려 주십시오."

국민의힘은 추 위원장의 회의 진행을 격하게 성토했고,

<곽규택 / 국민의힘 의원> "간사 없이 회의를 진행하는 이런 기괴한, 정말 엽기적인 회의 진행을 하시려고 하는데 가만두고 볼 수가 있겠습니까."

민주당 의원들은 나 의원의 간사 선임을 한목소리로 반대했습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내란의 밤에 윤석열과 통화한 내란 모의 혐의가 있는 자입니다. 내란 앞잡이에 준하는 나경원 의원이 어떻게 이 법사위의 간사를 한단 말입니까."

추 위원장의 회의 운영을 "국회 독재"라고 비판한 나 의원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초선 의원들을 향해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해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 (왜 반말하세요!) 아무것도 모르면서 앉아 있어!"

추 위원장도 나 의원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추미애 / 국회 법사위원장> "나경원 의원님, 이 법사위는 전투장이 아닙니다. 초선 의원이 마치 이 자리에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는 듯이 함부로 말씀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법사위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오는 4일 검찰개혁 법안 공청회 개최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민주당은 법사위 공청회와 7일 고위 당정 협의를 거쳐 다음 주 초, 검찰청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영상편집 정혜진]

[뉴스리뷰]

#법사위 #나경원 #추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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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국(k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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