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차와 HD현대 계열사 등 자동차, 조선 노조들이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특히 현대차 노조는 7년 만에 공식 파업을 선언했는데요.

제조업체들에서 파업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장한별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 노동조합이 7년 만에 파업 선언을 하며, 사흘간 부분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노사는 20차례에 걸쳐 교섭을 이어갔으나 임금 인상 규모, 정년 연장, 통상임금 확대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현대차를 비롯해 다른 제조기업들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습니다.

HD현대 조선 계열 3사 노조는 현대차 노조와 같은 날 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는데, 자동차와 조선업계 각각 최대 규모의 노조가 동시에 파업한 건 9년 만입니다.

한국GM 노조 역시 한국 철수설 우려 종식을 요구하며 부분파업에 나선 상황.

곳곳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커진 배경과 관련해 최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이른바 '노란봉투법'의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법안 시행까지 6개월이 남았지만 손해배상 부담 축소 등 노조의 오랜 숙원이 국회를 통과하자 노조의 교섭 행보에도 속도가 붙었다는 겁니다.

<김광현 /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 "(노란봉투법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산업도 있는 거잖아요. 정부의 노동·노정 방향이나 이런 것들이 바뀌는 타이밍이고. 여러 가지 보이스(목소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나오겠죠."

이런 분위기에 매년 가을쯤 임금 인상 등 요구를 걸고 노조의 파업이 잇따르는 이른바 '추투' 우려도 나옵니다.

이에 손경식 한국경영자종협회 회장은 당장 내년 교섭 준비조차 막막하다며, 경영 불확실성을 최소화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법안의 구체적 지침을 만들고 노사 소통을 돕겠다는 방침인데, 이재명 대통령은 조만간 양대노총과 오찬 회동을 가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영상편집 김도이]

[그래픽 최현규]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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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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